![사봉 드 마르세이유 SAVR [동키밀크]](https://dn5hzapyfrpio.cloudfront.net/home/glowmee/upload/20180214/1518574140575.png)
르샤트라 1802사봉 드 마르세이유 SAVR [동키밀크]
아껴 쓰고싶은비누
비누 향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겨울에는 잘 손이 가지 않았어요. 금방 물러지고 세정력이 너무 강해서 세안 후 얼굴이 뽀득하게 당기는 느낌이 싫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액체 클렌저만 사용했는데, 르샤트라 1802 비누는 그런 편견을 조금 바꿔준 제품이에요.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세정감이었어요. 분명히 뽀득하게 씻기는 느낌은 있는데, 그 끝이 건조함이 아니라 촉촉함이 살짝 남아 있는 느낌이라 신기하더라고요. 보통 비누로 세안하면 코 옆이나 뺨 쪽이 바로 당겨서 급하게 스킨을 찾게 되는데, 이 비누는 세안 후에도 피부가 편안해서 당김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보습력이 꽤 괜찮아서 겨울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연 식물성 비누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 피부가 예민한 딸아이와 함께 사용해 보니 아이도 자극 없이 산뜻하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가족이 함께 써도 부담 없겠다는 점에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비누 겉면에 얼룩 같은 무늬가 보여서 살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라벤더 꽃잎이더라고요. 문질러 보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거나 뭉쳐 나오지는 않고, 비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라벤더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고, 은은한 꽃향기가 살짝 나는 정도예요. 씻고 나서 향이 오래 남는 타입은 아니라 향에 민감한 분들도 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누 받침대 대신 비누망에 넣어 사용하고 있는데, 단단한 비누임에도 거품이 정말 풍성하게 잘 나요. 손으로 몇 번만 문질러도 거품이 충분히 올라와서 세안할 때도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쉽게 무르지 않아요.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도 아직 직사각형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사용하면서 닳아 없어지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여러 세안 비누를 써봤지만, 이렇게 세정력과 보습감, 사용감까지 균형이 잘 잡힌 비누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겨울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누를 찾고 있다면 한 번쯤 써볼 만한 제품이라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