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지핑크 애플 퓨어 토너
* 극민감 중증 아토피 피부
* 봄여름 악지성 / 가을겨울 수부지
* 최애 토너
토니모리 세라마이드 모찌 토너
코스알엑스 더 세라마이드 스킨 베리어 미스트
* 한줄평
이게 토너예요 향수예요???
제형과 기능 면에선 불호가 있을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흠 잡을 데 없는데, 화장품이 아니라 3천 원짜리 싸구려 섬유탈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향료 폭탄에서 모든 장점이 마이너스 됨. 참고로 본인은 어반디케이 픽서에서도 아무 냄새 못 느끼는 중증 비염인.
제형은 라운드랩 독도 토너와 비슷하게 너무 주르륵 흐르지도 너무 세럼마냥 무겁지도 않은 물 60 콧물 40 비율의 텍스쳐. 바르자마자 흡수되고 겉돌거나 밀릴 수가 없는 제형이다 보니 딱 화장 전에 바르기 베스트, 지성 피부라면 론지 하나만 덧발라도 낮엔 충분하다. 그냥 완전히 물 제형이라는 리뷰도 많은데 절대 아니고, 약간의 점성이 있어서 흡토/팩토에 둘 다 적합한 제형이다. 본인 기준 100% 물은 토리든 히알루론산 토너,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토너, 세이어스 위치하젤 토너 수준.
그만큼 수분 뿐만 아니라 피부에 필요한 유분도 있어서 속건조가 굉장히 잘 잡히고 건성에게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보습력이다. 오히려 지성 피부는 레이어링 하면 할수록 점성이 계속 쌓여서 끈적하다고 느낄 수 있음.
브랜드 측에선 모공 / 각질 개선 기능을 중심으로 소구하지만 화장품으로 모공이 타이트닝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런 제품들은 모공 속 피지를 녹이고 피지량을 억제하거나 혹은 아세틸헥사펩타이드 같은 단백질 성분들을 넣어서 '일시적으로' 피부를 팽팽해 '보이게' 만드는 결로 나뉘는데, 론지는 전자. 레티놀 계열만큼 드라마틱하게 화이트헤드가 녹는 건 절대 아니지만 자극 (거의) 없이 각질 관리를 하고 싶은 민감성에게는 나쁘지 않은 정도다.
그런데 케이스에서 한 번 구매욕이 떨어지고, 뚜껑 열자마자 향에 두 번 충격받는 게 문제.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패키지를 전부 투명, 흰색, 녹색, 청색으로 뽑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공 케어 제품으로 마케팅하지만 실사용감을 따져보면) 고기능성 제품도 아닌 기본 수분템을 이렇게 새빨간 네일 리무버st 케이스에 담아놓으니 성분이 아무리 순해도 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단점은 한 통 다 써갈 때까지도 적응이 안 되는 매우 인공틱한 사과향. 사과향 향수❌️ 사과 핸드크림❌️ 사과 주스❌️ 전부 아니고 다이소에서 이름 없는 브랜드가 만든 사과향 모기기피제 같은 냄새다. 비위 약한 분이나 임산부가 쓰면 큰일 날 듯.
이 리뷰는 2026.06.2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