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진짜 다 했다, 색소는 조심
예전부터 대디오를 좋아해서 세일 할 때마다 조금씩 사 놓고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색이 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직원 분은 그냥 색만 좀 바뀌었고 완전히 똑같은 제품이라 해서 뭐 괜찮겠지 하고 구매했습니다.
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뭔가 미묘하게 바뀐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색. 예전에는 평범한? 진보라 색이었는데 지금은 더 푸른 기가 낭낭하게 도는 인조적인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정확히는 남색이 섞인 보라색입니다. 색소가 많이 들어서 그런지 헹궈낼 떄 거품도 하얀 색이 아닌 보라색이고요. 다행히 아직 욕조나 수건에 물든 적은 없었지만. 색소가 좀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들어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흰 티셔츠 입고 머리 감았는데 거품이 튀었는지 파래졌더라고요. 다행히 세탁하니 지워졌습니다.
두 번째로 향. 예전 향이랑 향 자체는 같은데, 리뉴얼 이전이 좀 더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었다면, 지금 향은 훨씬 더 날카롭고 강해졌습니다. 뭐랄까, 그 파우더리한 냄새가 예전보다 더 전면에 나왔다고 하면 맞을까요. 덕분에 두피 냄새도 더 잘 지워지니 좋긴 하지만, 여하튼 향도 살짝 바뀌었습니다. 아, 향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은 제비꽃? 향이라고 되어 있는데 고혹적인 꽃향기+파우더리한 향기... 조합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 부족한 어휘력으로 정확히 향을 표현하기는 어렵네요. 호불호 갈릴 향이니 꼭 맡아 보고 사시면 좋겠습니다. 전 호에요.
참고로 러쉬 샴푸 중에서도 손꼽히게 향이 굉장히 오래 남는 편입니다. 이틀까지는 넉넉하게 가요. 그리고 땀 흘렸을 때 두피냄새 대신 이 향이 나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할 일을 줄여줍니다. 사실상 제가 이 샴푸를 애정하는 가장 큰 이유...
세 번째로 사용감. 예전보다 아주 사알짝 더 묽어진 것 같아요(물론 러쉬 샴푸 자체가 슈퍼에서 파는 샴푸보단 살짝 묽지만). 뭐 머리 개기름은 러쉬 샴푸가 늘 그렇듯이 잘 뺴주고 좋은데 이상하게 멀쩡하게 잘 쓰시던 저희 부모님이 리뉴얼 후에 두피가 가렵다고 못 쓰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 떄 '아, 예전의 대디오에서 확실히 뭔가 성분이 바뀐 건 맞구나' 확신했습니다. 뭐, 저는 기름 쫙쫙 빼주는 샴푸를 좋아해서 잘 쓰고 있지만요.
정리하자면 예전보다 향도, 색소도(...) 그냥 뭘 더 많이 넣은 느낌! 예전의 대디오가 더 낫긴 하지만 지금의 대디오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뭔가 바뀐 건 사실인데, 왜 직원 분께서 완전히 똑같은 제품이라 설명하신건지...
이 리뷰는 2026.10.0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