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고 유니크한 성분 구성이 마음에 들어 구입해 본 제품입니다. 칼바람 맞는 강원도의 군부대에서 나쁘지 않게 쓴 기억이 있어 간만에 재구매해봤는데, 역시 괜찮은 제품이긴 하지만 군대에서도 느꼈었던 단점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자극감은 거의 없습니다. 순한 제품인 건 맞고 보습력도 좋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사용감이 정말 별로인 편입니다. 딱풀처럼 끈적한 잔여감이 장시간 머물러요. 데이크림으로 쓰기엔 위에 베이스 올리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나이트케어용으로 쓰기도 부담스럽습니다. 방안의 온 먼지가 지나가다 붙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선 저같은 지성 및 복합성에겐 비추천해요. 그런데 이 사용감이 진짜 보습력이 과잉이라서 유분감, 끈적함이 남는 느낌이 아니에요. 그보단 제품의 성분배합 자체가 원활한 흡수, 발림감 등을 고려한 화학적 처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여요.
개인적으론 불호지만, 평소에 사용감을 조금 희생하더라도(물론 이 제품은 좀 많이 희생해야 하긴 합니다..) 알코올이나 실리콘류를 배제하는 분들에겐 오히려 장점으로 어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양조절을 기막히게 하면 국소부위용으로도 활용하긴 좋을 듯 합니다.
패키지가 정말 예쁘고, 순한 전성분과 유리용기를 사용한 데서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클린뷰티스러움이 보입니다. 사용감과 가성비가 아쉽지만 여러 면에서 개성있는 제품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어요. 리뉴얼되길 기대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