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력이 너무 좋아 정착해버림
펜 아이라이너만 사용할 적에는 왜 이게 1등이고, 소개하는 사람들마다 좋다고 칭찬일색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한번에 슥 그려지지만 금새 지워지고 가루로 날리는 듯한 느낌의 잉크 아이라이너가 지겨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리 저리 서치하다가 찾은 첫 펜슬 아이라이너 제품이 바로 이 클리오 샤프 쏘 심플 라이너였습니다.
<색상>
3호 카카오 브라운 쓰고 있습니다.
완전 진한 블랙이 안어울리는 눈이어서 자연스럽게 눈 또렷하게 만들고자 비교적 연한 라이너를 찾다가 이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카카오 브라운 컬러는 일반 브라운에 비해 더 밝고 아주 살짝 붉은 기가 있는 갈색입니다.
<발림성>
먼저 발림성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이전에 잠깐잠깐씩 친구에게 빌려 써봤던 다른 펜슬 아이라이너들에 비해 그리기가 참 편합니다.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눈가에 자극 없이 슥 그려지며, 실수로 힘을 주더라도 뭉개지지 않을만한! 단단함과 무름 사이의 적정선을맞춘, 마치 비싼 크레파스같이 부드러운 단단함을 지닌 제품입니다. 파우치 안에서 뒹굴어지다가 쓸 때쯤 뚜껑 열면 앞 부분이 부러져서 나오는 슬픈 경험, 다들 있잖습니까?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살짝 부러질라 하길래 조금 눌러줬더니 다시 붙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지속력>
지속력이 좋습니다. 밤새워 술마시거나 과제하고 새벽에 들어가서 2,3시간 정도 기절하고 화장 지우려고 겨우 일어났을 때 거울 보면 처음 했던 메이크업이 너무 멀쩡해서 잠이 확 깹니다. 내가 이렇게나 메이크업을 잘했었나 싶기도 하고, 처음에 눈에 올릴 때 라인 잘못 뽑아서 면봉이나 물티슈로 지울 생각 안하고 ‘픽싱되기 전에 빨리 지워야겠다’라는 마음에 손가락으로 문대면 바로 번지긴 합니다. 하지만 한번 픽싱되면 앵간해서는 잘 안지워지며, 번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우는 경우, 운동하고 나서는 번지긴 했습니다.
<아쉬운 점>
제품 명에 ’워터프루프‘가 들어가니 당연히 방수겠거니 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른 제품들에 비해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며칠동안 유지될 정도로 탄탄한 픽싱력(지속력)을 가졌다 뿐이지 물에 안지워지지는 않습니다. 쓰고 캐리비안 베이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스톰? 뭐시기 탔더니 다 지워져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6개월 넘게 이 제품만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샀던 아이라이너는 전혀 안 쓰고 이것만 두개째 쓰고 있네요. 앞으로도 화장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여기에 정착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