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뷰러의 날카로움.. 그치만 L컷
지금 생각해보면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제가 처음으로 이 뷰러를 쓴 건 중학생 때였어요. 뷰러라는 걸 처음 써보는 나이라 뭐가 좋은 제품이고 나쁜 제품인지 구분도 못 하던 시절이었지만, 이 실속형 뷰러는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꽤나 손에 익고 만족스럽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처럼 '실속형'이라 가격도 부담 없고 접근성도 좋아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점도 한몫했죠.
이 뷰러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단연 완벽한 L자 컬링이에요. 정말 딱 잘 눌러주면 속눈썹이 말도 안 되게 예쁘게 꺾여요. 자연스러운 C컬보다 오히려 이 날카롭고 각진 L컷이 더 또렷하고 선명한 눈매를 연출해줘서, 학교 다닐 때는 정말 이 뷰러 하나로 메이크업 끝낸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심지어 지금도 가끔 다시 찾아 쓸 만큼 그 컬링감은 잊히질 않아요.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해요. 가장 아쉬운 점은 플라스틱 재질이라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 몇 번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금이 가거나 아예 부러져버릴 정도로 튼튼하진 않아서, 수명을 생각하면 그리 길게 쓰긴 어렵습니다. 휴대성은 좋지만 대신 내구성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죠.
그리고 이건 진짜 중요한데, 눈꺼풀 근처에 너무 깊이 넣으면 마감되지않은? 날카로운 플라스틱면이 눈살을 찝을 수 있어요. 그 느낌은 겪어본 사람만 알 거예요… 말 그대로 "찝히면 찢길 것 같은" 날카로움. 조심히 써야 하고, 손에 익기 전엔 거울 각도도 정말 잘 맞춰야 덜 위험해요.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컬링감이라면 충분히 다시 사게 되는 제품이라는 건 변함없어요. 고급스러운 재질이나 브랜드 네임은 없지만, 속눈썹만큼은 또렷하게 살려주는 알짜배기 같은 존재. 완벽하진 않지만 첫 뷰러로도, 가끔 쓰는 서브용으로도 여전히 매력 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