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노트에 당근과 토마토가 들어간 향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구매를 두고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했던지...에르메스라서 차마 시향하러는 못가고ㅠ 끙끙앓다가 결국 큰맘먹고 블라인드구매! 부디 야채쥬스 냄새만 아니길 바랐었쥬....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ㅠㅠㅠ수르닐 만세 제 인생 여름향수를 찾았어요ㅠㅠ
일단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탑노트가 정직해요 레몬-그린망고-당근 순으로 향이 올라옵니다. 첫향은 아주 쌍큼!하게 시트러스로 시작하는데 금방 그린망고로 변하고, 조금 뒤부터는 당근인데..이게 당근쥬스 절대 아니고 뭔가 새벽에 이슬 잔뜩 맺힌 과수원에서 자랐을 법한 향긋한 당근...암튼 좋아요ㅠㅠ
그 후부터는 막 크게 향이 변화를 겪진 않아요 미들 베이스까지 쭉 달려가는데 중간에 부들 향 맡을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네요. 이렇게 독특한 향료들을 쓰면서도 전체적으로 -한여름날 물기 가득한 숲의 정원-이라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게 신기했어요.
잔향은 누가 엘리자베스 그린티 얘기하던데 맞는것같아요 많이 비슷함ㅋㅋㅋ
+지속력은 워낙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좀 가는 너낌... 하지만 정말 '생각보다' 수준ㅎ 대신 확산력은 나름 괜찮아요!
전체적으로 아로마, 물(깨끗한), 비누, 숲 이런 라인들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것도 정말 좋아하실것같아요. 전 정말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여름향수로 쭉 쓰려구욤~~
이 리뷰는 2020.06.16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