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립스틱 + 글리터 토퍼
유포리아
공홈 컨셉샷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봤을 때는 맥 프로스트 라인처럼 자잘한 펄이 아주 촘촘하게 박혀 있는 타입일 줄 알았음..
입술 전체에 금속광처럼 은은하게 깔리는 그런 립스틱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그것보다는 쉬어하고 촉촉한 립스틱 바탕에 눈이면 모를까 입술 위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글리터가 콕콕 박혀 있는 타입.
이 브랜드 보자마자 반해서 출범 초반부터 공계 팔로잉을 하고 있었는데, 스토리에 협찬 시딩키트 인증이 너무 촘촘하게 올라오는 게 괜히 아니꼬워서ㅋㅋㅋ 한동안 안 사고 있었거든요ㅋㅋ 그러다 행사 때 무지성으로 담았는데 발색짤을 더 찾아보고 살 걸 그랬습니다^^;
요새 신생브랜드는 기다리면 알아서 파격세일해서 존버가 답인듯..(리스키, 루미르도 마찬가지)
아 암튼 그래도 무난함을 완전히 벗어난 시도 자체는 높게 사고 싶어요ㅠ 핑크코랄 바탕에 마젠타와 바이올렛 펄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박혀 있는데, 이 반짝임이 허투루 들어간 느낌은 아니에요. 펄이 푸른빛을 제대로 다채롭게 내서 움직임에 따라 핑키쉬한 코랄에서 쿨핑크 쪽까지 왔다 갔다 합니다. 그냥 예쁜 핑크립이 아니라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게 매력적이에요.
품질도 생각보다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시간이 지나거나 심지어 바른 직후 티슈오프를 해봐도 밑색은 어느 정도 날아가는데 펄은 진짜 옹골차게 입술에 붙어 있어요. 글리터가 쉽게 사라지거나 입가로 지저분하게 퍼지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대신 이 말은 지울 때도 살짝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긴 함ㅋㅋ
데일리로 단정하게 쓰는 립스틱이라기보다는 약간 기세로 가는 00년대스럽고 messy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잘 어울립니다. 기대했던 방향관 달랐지만 평범한 립 제품 사이에서 자기 색깔은 확실한 립스틱이에요.
패키지부터 디테일변태 브랜드답게 단상자 안에 컨셉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거의 존재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잇었음
이 리뷰는 2026.08.29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