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우립 마니아를 전향시킴
세 통째 쓰고 있다. 이만큼 평이 좋지 못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 두껍고 진한 립 질감이 어울리지 않아 벨벳 틴트를 사용하지 않던 사람이다. 에어리, 제로, 블러 등등 키워드로 경량을 어필하는 틴트류를 여럿 사용해보았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바른 직후의 텍스쳐는 얇고 가볍더라도 시간 경과에 따라 립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색과 두께감이 더해지며 어쩔 수 없이 텁텁해지더라. 그런데 요 틴트는 리퀴드 자체의 높은 투명도와 얇은 두께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발색을 내려면 2회 이상 덧발라야 하지만 건조 속도가 느리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번거로운 일도 아님. 연하게 발리기 때문에 얇은 텍스쳐라는 최대 강점에 더해서, 누디한 색상 팔레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베이스립으로서의 완벽한 기능을 수행함. 얇은 블러 제형의 리퀴드인 만큼 밀착력이 뛰어나 위에 어떤 틴트를 덧발라도 밀리지 않으며 글로우 립, 립글로즈와의 궁합 역시 뛰어나다. 착색은 거의 없는 축에 속하는데, 입술 뜯는 버릇을 고치지 못해 착색이 강한 립 제품을 기피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한편 본인은 입술 주름이 거의 없는 편이라 이에 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울 듯. 단, 깔끔하게 바르기 위해서 립펜슬 사용은 필수적이다. 틴트 자체로는 립라인을 전혀 덮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높은 채도의 제품보다는 클리오 커피 브라운, 태그 컨투어 스틱 3호와 같은 브라운-누디 계열의 원래 입술색 같은 립펜슬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함. 립펜슬과 함께라면 핀터레스트 소녀의 오버립을 쟁취할 수 있는 천하무적 블러립. 바를 때 음파음파 금지, 워낙 얇게 발리기 때문에 립 브러시 대신 내장 팁 사용을 추천. 약지로 톡톡 두드려라.
이 리뷰는 2024.07.03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