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형: 진짜 촉촉합니다. 악건성에겐 너무 편안해요.
전 겨울되면 에스쁘아 비글로우 파데와 쿠션, 온갖 백화점 세럼 파데도 건조해서 다 뜨고요. 파데쿠션 이전에 연작도 발라보고 미샤 글로우밤도 바르고 파데에 크림 섞어 바르고 온갖 난리 굿을 해도 시간 지나면 어김없이 건조한 편입니다만, 이건 하나 발랐는데도 찬바람 세게 부는 송베리아에서 얼굴에 계속 바람을 맞는데도 건조함을 전혀 못 느꼈을 정도로 정말 촉촉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수분광은 아니고 예전에 한참 나오던 유분광에 가까워요. 하지만 수분광따위는 악건성을 만족시킬 수 없기에 모든 브랜드에서 수분광 제품만 출시하는 바람에 몇 년간 떠돌고돌다가 드디어 건조하지 않은 제품을 찾아서 이 부분은 만족합니다.
2. 색상: 란제리 컬러 사용중인데, 베이지 빛에 핑크 좀 섞인 색감이에요. 너무 핑키하지 않지만 21호 쿨톤이 쓸 때 예쁜 색상이에요. 저는 19-20호라 시간 지났을 땐 아주 살짝 탁하게 느껴지긴해요. 그래도 예전 킬커버 광채파데보다는 흙빛이 훨씬 덜 올라오고, 수정화장하면 다시 톤이 예쁘게 잡히는 편이라 괜찮은 거 같아요.
진짜 한동안 암흑기였던 클리오 제품들... 다 탁한 오렌지 색상으로 뽑아서 당근 인간 만들길래 멀리했는데, 드디어 정신 차렸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올리브영 두 매장에서 테스터 제품 써보니 한군데는 주황빛이더라고요?; 오래 쓰다보면 그렇게 변색이 되는건지 좀 불안합니다.
3. 커버력: 좋아요. 웬만한 잡티들은 거의 다 가려지는 거 같아요. 이거 쓰면서 잡티용 컨실러는 안 쓰고 있어요.
모공 커버는 쏘쏘해요. 요즘 나비존, 코쪽 모공이 꽤 신경쓰였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반정도 커버해줘서 나쁘지 않아요.
4. 밀착력: 하... 이게 좀 문제예요. 처음에 밀착이 아예 안되다 시간이 지나면 그제야 좀 더 밀착이 되는데 쓰기가 너무 까다롭습니다.
처음 도포했을 때는 밀착력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수준입니다. 바르자마자 쌍커풀에 크리즈처럼 끼는거보고 깜짝놀랬어요. 이게 정녕 요즘 출시된 베이스 제품이 맞는건가 싶었고요. 베이스 바르고 애교살 펜슬로 애교살 그리는데 베이스가 그냥 벗겨지더라고요.
눈두덩이도 크리즈처럼 낀거 정리하고, 아이 프라이머 바른 후 섀도우 올리는데 역시 베이스가 벗겨지려고 하더라고요. 손에 힘을 완전 빼고 살살 섀도우를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총알 브러쉬처럼 단단한 붓 쓰면 다 벗겨집니다. 좀만 신경 안쓰면 벗겨져서 눈화장 수습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이게 정녕 정가 36000원짜리 제품이 맞는건가, 정녕 테스트를 거쳐서 출시된 제품이 맞는건가... 몰카 당하는 기분입니다. 이건 진짜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클리오에서 제대로 사용하는 법 컨텐츠 찍어서 올려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5. 지속력: 다크닝은 거의 없는 편이라 색이 예쁘게 유지됩니다.
뜨는건 기초를 많이 타는거 같아요. 처음 발랐을 때 몽글몽글 뭉쳐서 더럽게 뜨길래 망했다 싶었는데 기초를 다르게 하니 잘 유지됐어요.
묵직하고 잔여감 많이 남는 앰플 보다는 물제형이거나 밀키한 제형, 피부에 촥 달라붙는 그런 제형을 써야 안 뜹니다.
총평: 최근 클리오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전 예전의 킬커버 앰플쿠션을 능가하는 제품은 여전히 없다고 생각해요. 유튜브 리뷰 보고 앰플쿠션의 부활인가 싶어 기대 많이 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앰플쿠션은 진짜 막 발라도 너무 예쁘고 커버력 좋고 유지력도 좋았는데... 정녕 그 정도 퀄리티의 제품은 이제 못 뽑는건가요?ㅠㅠ
이 리뷰는 2024.12.17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