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포장에 적혀있던 '필링 기능'을 보고 속으로 코웃음을 친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미미한 기능도 억지로 끼워넣었겠거니 하고 그냥 보습만 기대했는데, 양치한 뒤 립밤을 발랐을 때 손가락에 우수수 묻어나오는 각질을 보고 놀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만져보니 정말 입술이 들쭉날쭉한 부분 없이 부드러워졌더군요. 지금껏 두꺼운 입술 각질•껍질을 숙명이라 받아들였던 저에게는 너무나 극적인 변화였습니다. 전에 산 버츠비 립스크럽보다 훨씬 각질 제거가 잘 되더군요. 참 모순적이네요. 립밤이 각질 제거를 잘 해주고, 립스크럽이 보습을 잘 해준다니. 물론 이 립밤은 보습도 잘 해줍니다. 평소 니베아의 스틱형 립밤만 썼는데, 그것보다 보습력이 오래가고 좋습니다. 다만 좀 얇게 발려서 제 기준에서는 종종 덧발라줘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냄새는 약간의 바닐라 향과 안티푸라민 냄새가 섞인 듯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미묘한 냄새를 좋아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특유의 화한 느낌도 들었는데, 이 역시 쿨링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좋았습니다.
이 리뷰는 2020.04.25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