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샵들도 잘 들여다보면
실생활 유용템들이 많다. 우리가 미처 거기까지 시선이 닿지 않았던 거일 뿐. 이럴 바엔 로드샵들이 죄 똘똘 뭉쳐서 작당모의라도 해갖고 로드샵 드럭스토어 대범하게 만들어나 봤으면. 안 될 것 없잖나. 이리 각설하고 옛날에 토니모리 카테킨 트리트먼트도 (비록 샘플에 해당되었으나) 가성비로 막 휘둘러 쓰기 괜찮았는데 오늘날 구매 금액별 사은품으로 샴푸도 써본다.
안 봐도 비디오, 보나마나 약산성 샴푸일 텐데 예상 외로 보통의 약산성 샴푸들보다 푸스스 거품을 잘 일궈낸다. 물론 일반 샴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느낄 수 있지만 상당히 선방친 거품기 포송포송. 느짓이 타고 내려가는 에센스 제형에 버금가는 산뜻함이 제법 가득하다. 뒤이어 깔끔한 사용감과 머릿결 따라 유수히 머금는 수분감 그리고 남김없이 잔여물 씻겨지는 말끔함이 좋았다. 그렇지만 내가 악명 높은 지성 두피로 알카트라즈 감옥이나 다름없는 천연 기름 바다이기 때문에 착실하게 손이 안 갈 것을 제 스스로가 잘 안다. 향도 말이지 사람이 안 살아 먼지 가득한 집냄새 같다. 맥주 효모의 그 쿰쿰한 내가 아님. 어차피 쓰다 보면 냄새 안 맡아지고 머리 감고 난 후에도 무향에 가까우니 걱정 마셔라.
요새 닥터그루트 지성 샴푸가 향도 끌리고 마음에 들더라. 근데 어느샌가 바람처럼 사라짐. 아버지께서 가져가셨나 봐. 다른 것들로 해보려니 미쟝센과 엘라스틴을 써도 하루쯤은 가능한 요즘 계절이 참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맥주 효모 성분이 들어 있다니까 일전에 맥주 효모 영양제 사오라 하셨던 우리 어머니께 드렸다. 로드샵 제품인데 다소 비싼 가격에 흠칫 놀랐다. 비싼 건 엄마 써.
이 리뷰는 2022.03.01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