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상태: 유수분 부족 건성/민감성/아토피/지루성 피부염■
저는 평소에 무기자차 제품만 고집하는 건성 피부에요.
유기자차를 바르면 눈이 미친듯이 시려서 눈물 바다에,
원래 있던 홍조도 심해지고 피부 겉이 까끌하게 상해서
피부가 건조해도 꼭 무기자차만 골라서 구입하는데요.
이 제품은 평소에 유기자차에서 흔하게 쓰는 성분들과
좀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서, 혹시 제가 쓸 수 있는 유기
자차가 생겼을까 싶어서 호기심에 구입하게 되었어요.
제품의 외관은 일반적인 선크림처럼 생겨, 짜서 쓰는
튜브 모양이에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생긴
전형적인 이니스프리 선크림 제품의 디자인이고, 다만
연하늘색에서 흰색까지 쭉 그라데이션으로 내려가는
배경 이미지가 특이하면서도 묘하게 서늘한 기운의
겨울이 연상되는 느낌이라 제품의 컨셉과 잘 어울려요.
비교적 뻑뻑하고 약간의 두께감이 느껴지는 고무 케이스
이고, 튜브의 재질이 불투명한건지 혹은 두꺼운건지 잘
모르겠지만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튜브를 넘어 밖으로
잘 비쳐보이지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안에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는 걸 선호해서 살짝 아쉬웠어요.
제품의 아랫부분은 유광의 딱딱하고 약간 두꺼운 흰색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고, 내용물이 나올 수 있는
입구와 그 뚜껑을 돌려서 열어 쓸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어요. 입구 부분은 튜브 안쪽의 내용물을 일정
하고 적당한 굵기로 내보내서 양조절이 편리하고, 사용
시에 여기저기 내용물이 멋대로 튀거나 하지 않았어요.
제품의 내용물에 대해 끄적대기 전에 먼저 설명 하자면,
우선 이 제품은 [100% 유기 자외선 차단제]에요.
흔히 줄여서 '유기자차'라고 부르는 이 제품은 피부에
화학적인 성분을 발라 흡수시키고, 자외선과 반응을
일으켜서 열 에너지로 바꿈으로써 자외선을 차단하는
원리로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촉촉하고 깔끔하게 발리고 발림성이 좋고
피부에 흡수가 원활히 되어 선크림에서 '사용감'을 중시하는 분들과 '백탁'을 싫어하는 분들이 선호하죠.
그렇다보니 화장 전에 베이스로 바르기에는 제격이에요.
하지만 자외선과의 화학적인 반응으로 예민한 피부를
가지신 분들께는 트러블 등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어요.
눈시림으로 눈물이 미친듯이 흐르거나 홍조도 심해져요.
또한 무기자차와 비교했을 때 자외선 차단 범위도 좁고,
비교적 자외선 차단 효과의 유지 시간이 떨어지구요.
이와는 반대로 보통 '무기자차'라고 부르는 제품은,
피부 겉 표면에 방어 보호막을 입혀서 코팅시킨 효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형태로 효과를 보는 물리적인 자외선
차단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기자차보다 피부 자극이 적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어서 피부가 예민
하신 분들이 사용하기 좋아요. 또한 자외선 차단 범위가
넓고, 바른 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떨어지게 되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기자차에 비해 적게 저하되어요.
보통 건조하고 뻑뻑해서 발림성이 좋지 않고 피부에
흡수가 되지 않아 겉돌고 밀려서, 많은 분들이 화장
전에 사용하는 선크림으로는 피하는 편이구요. 일명
'백탁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현상을 굉장히 나쁘고 안 좋은 것처럼 알고 계신 분이
많더라구요. 백탁 현상은 단점이 아니라 무기자차의
'특징'이에요. 따라서 백탁을 피하고 싶으시면, 무기
자차 제품을 피해 유기자차 위주로 사용하시면 되어요.
그래서 저는 건성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무기자차를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었어요. 민감한 피부인데다가
원래도 홍조가 있는데, 유기자차를 바르면 열을 더욱
흡수해서 얼굴에 불이 난 듯 붉어지고 엄청 따가워져요.
게다가 눈시림에 눈물이 흐르고 멈추지 않아 괴로워요.
내용물의 색상은 옅은 베이지 색인데, 유기자차 특성상
색상이 그대로 피부 위에 올라가는게 아니라 녹아들듯
피부에 스며들어서 사실상 색상이 큰 의미는 없어요.
다시 말하면, 색상 보정 효과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선제품이기 때문에 커버력은 너무도 당연하게 없구요.
그렇기 때문에 피부가 어둡다고 피부 위에서 색상이
둥둥 뜬다거나 하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바를 수 있어요.
색상이 없기 때문에 목, 팔 등을 비롯한 몸의 여러 곳에
발라서 여기저기 묻히고 다녀도 약간의 번들거림이 옮겨
묻는걸 제외한다면 그다지 지워진 티가 나지 않아요.
반대로 말하면, 꼼꼼하게 발렸는지 확인하기 힘들구요.
내용물의 질감은 굉장히 부드러운 수분감 가득한 로션
같은 제형인데, 유기자차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보드라운데다가 선크림을 발랐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가벼워요. 특징을 '촉촉함'에 둔 만큼 엄청나게
촉촉하다!!! 까진 아니여도 확실히 촉촉하기도 하구요.
제품의 전체적인 사용감은 꽤 만족스러웠어요. 얇고
촉촉하게 발리기 때문에, 피부 위에 바르는 순간부터
스르륵 녹아서 언제 선크림을 발랐었는지 모르겠는
느낌이더라구요. 기분상으로는 선제품이 아니라 정말
스킨케어의 단계에 해당하는 수분 로션을 바른 느낌이
었어요. 기본적으로 건조하지 않은 유기자차 제품임과 동시에 이니스프리측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수분형
세라마이드와 5중 히알루론산의 이중 레이어링 에서
유래된 특징인 '촉촉함' 덕분인지, 시간이 꽤 지남과
상관 없이 피부 속의 촉촉함을 오래 유지시켜 주었어요.
여기서 딱 느낀 점이, 이 제품은 많이 촉촉하다는 느낌
이라기보다는 깊고 오래가는 촉촉함이구나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24시간 피부의 보습 지속 테스트를 완료
했고, 워터 홀딩 기능이 있다는 설명에 믿음이 갔구요.
유분감보다는 수분감이 훨씬 많이 느껴지기 때문에,
속건조가 있으신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의 사용감
이에요. 보통은 이 촉촉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처럼
올라오는데, 이 제품은 유기자차 특유의 찝찝하고 기분
나쁜 번들거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산뜻
했어요. 여기서 산뜻하다는 뜻은 보송하고 건조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피부 속은 촉촉한데 피부 겉은 번들
거리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촉촉함은 적당한 윤광이 예쁘게 도는 선에서 머물러요.
이러한 이유 덕분인지, 시간이 지나서 피부 위로
기름이 올라오면 약간 더러워 보이면서, 요철도
함께 부각되며 화이트헤드 같은 것들을 반짝여서
돋보이게 해 주는 유기자차 특유의 느낌?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마무리감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는 민감해서 어쩔 수 없이 건조한 무기자차를 고집
하는 건성 피부이지만 사실 유기자차 특유의 인공적인
번들거림을 싫어해서 더욱 꺼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를 비롯해 저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셨던 분들이
비교적 불쾌감을 없애고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제가 사용했던 유기자차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이 제품을 바르고 난 후에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면
촉촉하고 쫀득하게 잘 먹었어요. 마치 로션 형태의
수분 베이스를 바른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건성 피부라서 베이스를 촉촉하게 하고 윤광이 도는
걸 선호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니 굳이 브러쉬를
고집하지 않아도 윤광이 미세하게 남아 있더라구요.
저는 선제품들의 정량을 꼭 지켜서 바르는 편인데,
촉촉한 제형인데도 끈적이거나 밀려나오지 않았어요.
메이크업 전에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딱 좋았어요.
하지만 전용 제품이 아니라 모공을 메워주지는 않아요.
참고로 유기자차 제품은 퍼프같은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해서 바르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외선에도 무기자차보다 쉽게 효과가 떨어지는데,
퍼프로 넓게 펴바르면 퍼프가 내용물을 다 먹어 버려서
정량을 바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제품의 입자 자체도
으깨져서 자외선 차단 효과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선쿠션류는 모두 무기자차구요.
유기자차 제품은 꼭 손으로 꼼꼼하게 바르시길 권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통 선크림을 덧바르기 추천하는
시간인 2~3시간 이내에 다시 바른다는게 정말 힘들더
라구요. 밖에서도 손으로 바른다는게 엄청 번거로운
일이에요. 이런 면에서 평소에 잘 사용하던 무기자차
선쿠션이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 깨닫게 되었구요...!
일반적으로 유기자차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메이크업 전에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크업 후에
덧바르면 이미 완성된 메이크업이 망가진다는 걸
생각하니 메이크업 후에는 바를 수가 없더라구요.
메이크업 전에 베이스 용도 단계에서만 추천해 보아요.
제품의 향은 흔히 남성 화장품에서 맡을 수 있을 법한
싸한 바다 냄새 느낌?이 나더라구요. 향수로 치자면
아쿠아~그린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이 계열의 모든 향을 싫어하지는 않는데, 묘하게
이 제품의 향은 좀 매우 인공적이고 약간 저렴한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피부에 바르고 나니, 온 얼굴
에서 이 향이 막 흘러다니는 느낌에 머리가 엄청나게
지끈거렸어요. 37개의 전성분 중 앞에서 20번째에
향료(8등급, 레드)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존재감이
확실하게 뿜뿜하다는 느낌이에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만한 향이고, 개인적으로 저는 극!!! 불호였어요.
그리고 무기자차를 선호하는 제가 유기자차 성분인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이자, 이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기자차와 관련된 성분들을 훑어볼게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자차 제품의 대부분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놀랍게
이 제품은 이런 류의 성분들을 단 하나도 쓰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유기자차는 뛰어난 발림성과 흡수력 덕분에,
성분상 유기자차의 불안전함과 강도와 지속력이 떨어
지는 자외선 차단 효과 등으로 여러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사용이 되어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품은 그 틀을 깰 수 있는 선두주자 중 하나로 보여요.
전성분 중 앞에서 4번째에 위치한 '디에칠아미노하이
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2등급, 그린)', 6번째에
위치한 '에칠헥실트리아존(1등급, 그린)', 7번째에
위치한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1등급, 그린)'까지 총 3가지의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만
이 제품의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 방법을 완성했어요.
이들 모두 유기자차이기 때문에 유기 화합물 성분이에요.
'디에칠아미노하이드록시벤조일헥실벤조에이트
(2등급, 그린)'는 기능성 원료로써 배합 한도가 10%로
규정되어 있는 우수한 광안전성을 보이는 성분이에요.
'에칠헥실트리아존(1등급, 그린)'은 옥틸트리아존
이라고도 불리며 기능성 원료로써 배합 한도가 5%로 규정되어 있으며 자외선 B(UVB)를 막는 성분이에요.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1등급,
그린)'은 약자로 BEMT, 티노솔브S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기능성 원료로써 배합 한도가 10%로 규정되어
있고 자외선 A(UBA)와 자외선 B(UVB)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차단해주는 성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무기자차의 산란제와 유기자차의 흡수제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보다 넓은
범위의 광안전성과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자랑하구요.
게다가 SPF50+에 PA++++니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보아요. 대신 선제품은 피부에 남아 있을시
각종 피부 질환의 앓게 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간단하게 클렌징 폼으로 1차 세안만 하기보다는
클렌징 워터나 오일, 밤 제품 등을 통해 충분하게
지워낸 다음에 클렌징 폼을 사용하여 세안을 해서
잔여물을 최대한 제거하는 방법을 꼭 잊지 마세요.
다만 자차 지수들이 무조건 높다고 좋은게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본인이 문제 없이 잘 맞춰서 사용한다면
상관이 없기는 하겠지만, 보통 숫자나 +이 높고 많을
수록 피부에 부담이 더 커진다고 해요. 그래서 언제나
어디서든지 똑같은 제품을 쓰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해당되는 제품으로 번갈아가며 쓰는게 좋아요.
그래서 SPF50+에 PA++++정도의 수치라면, 실내용
보다는 외출용으로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외선 차단 관련 기능성 성분들 이외의 성분들도
제품의 특징인 수분, 보습과 관련하여 훑어볼게요.
전체적인 성분도 일반적인 선제품과 비교하였을 때,
12,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혁신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순하고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앞서 제품의 향 부분에서 언급했던 향료(8등급, 레드,
20가지 주의 성분 해당)를 제외하고는 20가지 주의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이 전혀 없고, 모든 성분이
EWG등급 기준 1-2로 낮은 위험도 (그린)에 해당되어요.
그 중에서도 37개의 전성분 중 앞에서 5번째인 부틸렌글라이콜(1등급, 그린)과 34번째인 소듐
하이알루로네이트(1등급, 그린, a.k.a 히알루론산)이 강력한 보습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고, 그 외에도 전체
성분 중 앞에서 3번째인 프로판디올(1등급, 그린)이나 10번째인 1,2헥산디올(1등급, 그린)등 수분, 보습과
관련된 성분들이 많을뿐만 아니라 함량 자체도 높아요.
게다가 수분 증발 차단, 보습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인 세테아릴올리베이트(1등급,그린), 메틸메타
크릴레이트크로스폴리머(1등급, 그린), 사카라이드
하이드롤리세이트(1등급, 그린), 풀루란(1등급, 그린),
하이드록시프로필트리모늄하이알루로네이트(1등급,
그린)등이 있더라구요. 이 성분들이 채워진 수분과
보습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물론 실리콘
류의 성분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타제품과
비교하면 적은 편인데다가 그 또한 흔히 알려진 피이지,
디메치콘 종류가 아닌 EWG기준 그린(1-2) 등급으로만
사용해 순한 잠금막 기능에 집중했다고 보여서, 성분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구성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어요.
보통 선제품들은 기초 제품들과 비교하였을 때 성분이 좋지 않은 편이라, 유기자차 기준으로 '피이지100-
스테아레이트(3등급, 옐로우, 20가지 주의 성분 해당)',
'디메치콘(3등급, 옐로우)',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3등급, 옐로우)', '페녹시에탄올(4등급, 옐로우,
20가지 주의 성분)', '폴리솔베이트20(3등급, 옐로우)'
등의 성분이 너무도 당연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이 제품은 이런 유의 성분들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인지 굳이 제품의 필수 요소가
아닌 인공적인 화학적 '향료'를 왜 넣었는지, 게다가
그 함량이 어째서 적지가 않은 것인지 더욱 아쉬워요.
선제품 많이 써 보시고 성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선크림 성분이 그나마 최근에 들어서
이렇게 신경써서 나오는 편이지, 과거에는 정말이지
암담했달까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여전히 판매하는
선제품 중 여전히 구시대적인 성분 구성과 배열도 많아
요. 요즘은 페녹시에탄올도 안 쓰려고 하는 추세인데,
여전히 변성알코올이나 파라벤을 쓰기도 하는걸요.
신경을 써서 전성분을 구성한 덕분인지, 트러블이나
홍조가 심해지고 살갗이 터서 피부가 힘들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에도 딱히
반응하지 않았구요. 다만 제게 있어서 눈시림은...
여전히 괴로운 요소 중 하나였어요. 순한 유기자차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어 구입했던건데, 유기자차는
유기자차인가 보더라구요... 역시 눈물바다를 이뤘어요.
사용감도 정말 마음에 드는데다가 전성분도 흔하지 않게
마음에 쏙 든 첫 유기자차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워요.
아마 저와 비슷한 이유로 유기자차를 피하시는 분들
께는 마찬가지의 이유로 추천 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최근에는 천연 유래 성분으로 제품을 만든다고 광고
하면서 천연 오일, 에센셜 오일을 향료 대신 사용하는
브랜드도 꽤 있는데요. 물론 화학적인 향료보다야 좀
나을 수 있지만... 천연이라고 무조건 다 순하지 않듯,
에센셜 오일은 민감성 피부분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분 중 하나라서 개인적으로는 안전하고 순한 제품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접 자신의
피부에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이
제품에는 에센셜 오일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아요. 그렇다고 향료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라, 둘 다 피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격적인 부분에서 35ml에 12,000원이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고 보아요. 게다가 요즘 로드샵들이
1+1이나 50%행사를 워낙 자주해서, 아무래도 경쟁
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시중의 유기자차
제품에서 최고 수준이라 볼 수 있는 전성분과 깔끔한
사용감을 자랑해서 이 정도면 충분히 값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담으로 유기자차는 시간이 지나면
기름이 분리되는 듯한 내용물이 나오기도 해서, 딱히
내용물의 용량이 많은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소용량으로 신선하게 빨리 사용하기에 적합한 구성이라
오히려 유기자차 제품에는 더 나은 처방이라고 생각해요.
총평하자면, 데일리에 적합한 편안하게 손이 가는 제품!
수분 로션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며 발림성이 훌륭하지만,
불쾌하게 끈적이지 않았고 피부에 적당히 예쁜 정도의
윤광만 살짝 남는 선에서 산뜻하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유기자차를 사용할 때 느끼는 특유의 무거운 번들거림
없이 가벼운 느낌이라서 선제품을 바른 것 같다기보다
오히려 스킨케어 단계의 제품을 바른 기분이었어요.
유분보다는 수분 위주의 촉촉함이고, 많은 수분감보다는
오랜 시간 깊은 수분감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건성뿐만 아니라 복합성, 수분 부족형 지성분들
까지도 원만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전성분이 좋은 편이지만, 인공적인 향료(8등급, 레드)를
넣은 것이 제 기준으로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어요.
선제품이라 커버력이 없고 유기자차라서 피부에 녹아
들듯 스며들기 때문에 베이지 색상이 톤 보정 기능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화장 전에 수분 베이스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해요. 대신 전용 제품이 아니라서
모공을 메워주거나 가려주는 등의 베이스 기능은 없어요.
메이크업 후에는 유기자차 특성상 덧바르는게 불가능
했어요. 용량 대비 가격적인 부분에서 살짝 아쉽지만,
전성분과 사용감이 마음에 들어 충분히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처럼 유기자차를 사용할 때 눈시림과
홍조 심화, 까끌해지는 살갗 등의 현상을 경험하신 분들
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한번쯤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가능하다면 이미 쓰고 있던 무기자차를
계속 사용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참고로 이 제품과 같은
유기자차는 외출 전 최소 30분 전에는 미리 꼼꼼하게
바르셔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기존에 유기자차 제품들을 잘 쓰시던 분들 중에서
마치 스킨케어를 바른듯 가벼운데 깊고 오래가는
촉촉함을 원하고, 훌륭한 발림성에 전성분이 착한
유기자차 찾으시는 분께 강력하게 추천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