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이솝 향수 중에는 이게 제일 낫긴 한데 이솝이 취향이 아닌가봄...
잔향이 굉장히 암내같음ㅠㅠ
유럽 여행가면 곳곳에서 코를 스치는 냄새를 향수로 만든 것 같아요...
요즘도 인기 많긴 하지만 한참 우디향 스파이시한 향 가죽향 불향 이런거 유행할 때 온갖 향은 다 맡고 다녔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취향에는 안 맞았어요..
첫 향은 아무튼 이솝 중에 제일 나음
딱 히노끼탕 향
물에 젖은 나무향이라는 평이 많은데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나무 진액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고동색 나무 장판같은 이미지가 생각난다
이솝 향수는 주로 자연적인 향이 많은데 테싯보단 더 무거운 향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하다
너무 정직한 나무 향이고 누가 뿌리면 나무향인지 향수인지 헷갈릴 정도
남편은 취향이라며 가져갔지만 나는 은근 이 향수 쓸때마다 묵직한 잔향 때문인지 머리가 아팠다
가끔 남편이 사용해서 은은하게 향이 나는데 다른 사람에게서 맡으면 마치 한약방을 다녀온 것 같은 향도 묘하게 난다
이솝 향수 선호도는 마라케시 인텐스>테싯>휠 순인데
개인적인 이솝 향수의 가벼움 정도도 마라케시 인텐스>테싯>휠 순인 것 같다
고로 나는 자연적인 향은 가볍고 향이 풍부한 걸 선호하는 것 같아 묵직한 휠이랑은 안 맞는걸로...ㅎㅎ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주변 사람들은 다 싫어하지만 저는 너무 취향이였습니다. 처음엔 스모키함이 좀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향이 올라오면서 히노끼탕 냄새가 나는데 크으으으..이른 아침에 절에서 일어나서 문을 탁 열면 날법한 냄새에요. 뭔가 냄새만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달까. 지속력도 테싯보다 훨씬 좋습니다. 제기준엔 전혀 무겁거나 머리아픈 향이 아녔어요. 그치만 사람한테 나기보단 공간에서 났으면 좋을법한 냄새라 자주 사용할 것 같진 않네요. 그치만 비올때 뿌리면 극락갈거 같은 냄새인걸ㅜ
비오는 숲냄새, 피톤치드 이런 거에 잔뜩 설레서 헐레벌떡 뛰어갔는데...
막상 맡아보니 새로 산 원목 책상 서랍 열었을 때 나는 냄새 + 맨소래담 똥그란 케이스 연고냄새
난 싱그럽고 우아한 숲속 여신님이 되고 싶었지 목수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닙니다
게다가 퍼퓸이라 지속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몸에 뿌린 건 그 다음날까지/옷에 묻은 건 2주 지난 오늘까지 남...사라져줘...취향 진짜 많이 타는 향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