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큼은 만족감은 없는 제품
가격대가 상당히 있는 제품이라 큰맘 먹고 백화점에서 구매했던 크림입니다. 기대를 정말 많이 했던 제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훨씬 크게 남았습니다.
우선 사용감부터 말씀드리면 유분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크림 자체가 다소 뻑뻑하게 발리는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면서 밀착되는 느낌보다는, 겉에서 약간 따로 노는 듯한 사용감이 있었어요. 같은 라인의 오키드 임페리얼 마스크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이트 크림이나 영양 크림은 어느 정도의 유분감과 유연한 발림성이 있어야 피부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데, 이 제품은 그런 만족감이 부족했습니다. 바르고 난 직후에도 특별히 피부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고, 다음 날 세안할 때도 “확실히 좋다”라는 체감은 솔직히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같은 시기에 사용했던 3만 원대 크림이 있었는데, 그 제품 역시 유분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지만 사용감이나 피부 만족도 면에서는 이 제품보다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백화점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거의 60만 원에 가까운 가격대를 생각하면 기대치 대비 만족감은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 “장기적인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사용한 기간 동안에는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차라리 아베이 로얄 라인이 훨씬 피부에 영양감과 탄력감을 준다고 느꼈고, 오키드 임페리얼 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추천보다는 말리는 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을 것 같고, 재구매 의사 역시 없습니다.
겔랑 자체는 굉장히 고급스럽고 매력 있는 브랜드이지만, 라인별로 만족도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키드 임페리얼 라인 역시 프리미엄 라인의 강점을 더 명확하게 살릴 수 있도록 리뉴얼이 한 번 이루어진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