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샴푸바 유명한건 말 안해도 알지
일단,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러쉬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나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는 환경 보호는 커녕 파괴만 하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브랜드가 훨씬 많은데 러쉬는 그래도 포장 없는 네이키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고 자사 플라스틱 패키징을 수거해 재활용하는데다 직접 개발한 천연 재료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이미 환경보호를 잘하고 앞장서고 있는 기업에게 왜 더 완벽하게 하지 못해?! 다그치는 것인데 이건 마치 80점 맞고 있는 학생에게 왜 100점이 아니냐고 화를 내는 것과 같다. 대신 0점 20점 맞는 학생(기업)들을 격려해서 그들의 노력을 끌어내는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인데도. 러쉬가 그린워싱 기업인가에 대해서 나는 많은 정보를 찾아봤는데 특히 미국 환경 유튜버 Shelbizlee가 러쉬 담당자들과 했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향료를 쓰고 SLS 등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러쉬는 그럼에도 노력하는 기업이고 매번 색다른 시도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개척 정신을 나는 높게 산다. 실제로 내가 샴푸바라는것을 처음 접했던 곳도 러쉬고 앞으로도 러쉬를 자주 이용할 예정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 샴푸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내가 화장품을 살때 보는 여섯가지 기준 중 네가지를 충족한다.
✅ 크루얼티프리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인가?)
✅ 비건
❗️ 팜오일 프리 (팜유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인가?)
❗️ 유해화학물질 없음
✅ 공정한 생산과정
✅ 제로웨이스트 패키징
아쉽게도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는 SLS(로릴황산나트륨 - 계면활성제)와 향료가 들어가 있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정도면 선방했다. 특히 샴푸바는 이 ‘제로웨이스트 패키징’이 환경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물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임.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다 보니 샴푸바여도 거품이 잘 난다. 이건 환경에는 좋지 않지만 거품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됨. 향료는.. 러쉬가 향료 많이 쓰기로 유명한데 이거는 솔직히 좀 덜 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향 그냥 그런데 이 샴푸 사용하고 있는 요즘 남자친구는 내 머리에서 좋은 냄새 난다고 좋아한다. 머리 감을 때가 지나도 쉽게 떡지지 않는걸 보면 세정력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러쉬 샴푸바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안에 무슨 말린 조각들이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수챗구멍 막히지는 않는지 봐줘야 함. 가끔 머리카락에 붙을 때도 있어서 신경써서 헹궈줘야한다.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느껴지는데 요새 워낙 럭셔리한 제품들이 많아서 그렇게 비싼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계속 샴푸바를 쓰다가 최근에 휴가지에서 액체 샴푸를 한동안 사용했더니 갑자기 두피, 얼굴, 등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집에 돌아와서 다시 고체 샴푸와 비누를 사용중인데 여드름이 빠르게 줄어가고있다! 나는 앞으로도 고체 제품들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그게 환경을 위해서든, 나를 위해서든.
이 리뷰는 2023.04.2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