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미용실의 온갖 린스, 오일, 트리트먼트, 세럼 등 같은 헤어 제품 쳐바르고 클리닉 같은 것들도 해봤지만 마음에 차는게 없었다. (내가 만수르였으면 클리닉 - 돈도 시간도 순삭이라 머리에 시간, 돈투자하기 싫은 나는 몇번 가다 못 갔음 - 과 고가 제품들로 도배하긴 했겠지만 나는 평범한 소시민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져야 했으므로)
발라도 부스스함도 못 잡고 어느 순간 떡만 지는 제품들, 효과는 있고 또 좋았지만 한번에 내 지갑과 통장, 혹은 시간을 위협하는 제품들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천연오일로 가게 됐는데 호호바, 아몬드는 피부에만 도움이 됐고 아르간오일은 효과는 좋은데 비싸고 해서 마지막으로 코코넛 오일을 써봤다.
그런데 이 코코넛 오일이 잭팟일 줄이야. 다행히 천연오일에 피부가 알레르기나 뾰루지 같은 반응이 없어서 더 잘 맞는 것도 있을듯 하다. 하여튼 머리를 감고 나서 젖은 상태로 500원 동전만한 용량을 포니테일 묶은 걸 상상한뒤 그 꽁지머리에 발라준다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바른다. 그리고 남은 양으로 겉머리를 전체적으로 훑고나면 끝이다. 그 다음에 드라이를 하고 머리를 잘 빗어주면 늘 트리트먼트를 해도 부스스하게 있던 내 얇은 곱슬머리가 차분하고 윤기를 띠고 있다.
물론 곱슬머리라서 생머리에 엔젤링이 있을 정도가 되진 않지만 반곱슬처럼 정돈되면서 차분해지고 윤기가 나는것 자체가 나에겐 이만한 트리트먼트, 헤어오일 자체가 거의 드물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평생 헤어오일로 쓸거다. 그리고 크림, 바디로션의 보습력이 부족하면 살짝 섞어서 쓰면 되니 활용도도 좋다. 다른 사람들의 활용을 보니 겨드랑이 착색, 두피 비듬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