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포근한 오후 햇살의 네롤리
중성적이지만 따뜻한 네롤리. 네롤리에 처음 빠져 이것저것 착향했을 때 탑노트가 아닌 잔향까지의 트레일 변화가 가장 기분 좋았던 향. 처음에는 쨍한 시트러스 향과 매캐한 듯한 허브향, 스파이시함이 훅 치고 들어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플이 느껴지며 포근하고 따사로워진다. 다른 네롤리들이 시트러스나 아쿠아스럽다면 이 네롤리만큼은 일요일 오후, 무덥지 않은 날 느껴지는 오후 햇빛같은 느낌으로 쿨보다는 웜에 가깝다. 스파이시함은 있지만 우디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네롤리 자체를 즐기기에 좋은 향.
친구랑 동시에 착향했는데 나한테 훨씬 더 따뜻한 잔향으로 남는 걸 보고 향수가 정말 사바사임을 느꼈던 기억. 그 트레일 변화가 내 고유의 것이라 더 애착이 가는지도. 뉴바틀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 착향했던 구바틀도 가지고 싶을 정도로 다시 써도 좋을 향.
이 리뷰는 2023.03.28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