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평점 : ❤❤❤❤❤
저는 감히 이 세럼을 꿀광욕세럼이라 칭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주위에도 있을 겁니다. 첫만남에선 뭐 저런게 있어 별꼴이야 하며 욕들어먹거나 오해받기 쉬운 타입의 사람.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믿음이 깊어지고, 비로소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되는 이 세상의 젖과 꿀과 같은 사람. 바로 이 세럼이 그처럼 시간의 흐름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가치를 지닌 꿀광욕세럼입니다.
첫 욕은 세럼을 받은 순간부터 나옵니다. 선명하게 두 개로 나눠져있는 이중층! 아이리무버도 아니고 이 층분리는 뭐란 말인가! 곧이어 펌핑을 한 순간 연이어 두번째 욕이 터져나옵니다. 삼겹살집에서 코트에 뿌려주는 페브리즈도 이보다 향기롭거늘, 이 야시꾸리한 형용하기 힘든 냄새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욕의 절정은 두근거리는 맘으로 드디어 나이트케어로 이 세럼을 얼굴에 발랐을 때, 육두문자로 터져나올 것입니다. 특히 민감하고 피부에 평소에 비타민 제재를 사용안하셨던 분들은 더욱더요. 야무지게 갈아넣은 비타민C들이 당신의 얼굴을 사정없이 따끔거리게 자극할 것입니다. 거기다 꾸덕하다고도 하기힘든 끈적~~~거리는 제형. 매뉴얼대로 4번까지 펌핑해서 발랐다면 당신의 얼굴은 이미 꿀통에 얼굴이라도 쳐박은 사람처럼 사정없이 끈적거릴 겁니다. 평소 바르던 순한 수분크림등의 루틴을 다 포기하고 그대로 잠들어야 할겁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욕은 다음날 아침 노랗게 물든 잠옷 목덜미를 발견했을때 터져나옵니다. 이 욕세럼은 절대 예쁜 잠옷과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예쁜 잠옷 목덜미를 온통 노랗게 물들여버릴 거거든요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당신이 이 세럼을 누군가에게 줘버리지 않았다면, 미련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지 않고 최소 3개월은 참고 써보겠노라 마음을 먹는다면, 당신은 이 세럼을 평생 쓰게 될겁니다.
다음날 얼굴에서 윤광이 나길 바랄때는 반드시 듬뿍 바르고 자게 될 것이며, 겨울에 이 세럼 하나만 파우치에 넣어 다니며 종종 립글로스처럼 발라준다면 각질 한점없이 탱탱한 졸리입술을 가질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그동안 값어치못한다 욕했던 립제품들의 진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 세럼의 주성분인 알파리포산이 그네공주님이 애용하시던 신데렐라 주사의 바로 그 신데렐라 성분임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손가락 까딱하기 싫을만큼 피곤해죽겠는 날엔, 요새 잘나간다는 여타 시시한 수분크림보다 이 세럼의 기분좋은 끈적임에 안도감을 느끼며 신데렐라처럼 잠들게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그래도 정녕 이 세럼을 쓰레기통에 넣고 싶으시다면, 제발 저에게 버려주세요. 이 글 밑에 리플만 남겨주시면 제가 택배비 다 부담해드리고 이 골칫덩이 세럼까지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약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