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트보다 좋은 브랜드가 많다
트래블 사이즈 50미리 통 하나 쓰는데 5년이나 걸렸다. 그닥 쓰기 좋은 드라이 샴푸는 아니라서 진짜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하다보니 이렇게 됨. 마침 오늘 아침에 쓰고싶었는데 안 나오길래 다 쓴걸 알았다. 흔들어도 내용물이 없고 펌프를 아무리 눌러도 안 나오는 걸 보니 진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쓴건 맞는 것 같다.
일단 왜 안 좋아했냐면 향이 너무 인위적이고 강하다. 분사액이 하얀색이라 검은 모발에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드라이 샴푸는 뿌릴때는 상쾌할지 모르나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의 근본적인 찝찝함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이걸 쓸 바에는 노세범 파우더를 쓰겠음. 요즘 해외 틱톡 보면 코코아파우더랑 옥수수전분 파우더 등으로 diy하는게 유행이던데, 그렇게 하면 내 머리색에도 맞고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브랜드 자기들이 비건이고 크루얼티프리라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써드파티 인증이 전혀 없다. ‘비건 프렌들리’라고 애매한 말만 써 놓았을 뿐. 나도 고기 먹지만 비건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비건 프렌들리게? 애초에 재활용도 안되는 에어로졸 용기 쓰면서 트렌드 열차에 탑승해보겠답시고 남들 하는거 다 하려는 의도가 괘씸하다. 앞으로 재구매는 없을 것이다. 혹시나 드라이 샴푸가 쓰고 싶은데 좀 더 윤리적으로 좋은 제품을 찾고 싶다면 대안으로는 코랩, 러쉬 등이 있다.
별점은 한개와 두개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기름기 넘치는 머리로 외출할뻔한 날에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두개정도는 주기로 한다.
이 리뷰는 2024.04.09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