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에 잠식되고 싶다.
2021년++) 시간을 거슬러 더마비와의 인연은 이렇습니다. 대략 17년 말이었을까요. 어디서 더마비 파란색 바디크림 받았었는데 그것을 바디 곳곳에 흡수시켜주자 남은 잔향이 사람 쓰러져요....... 한 사람을 명백히 죽입니다 크흡. 살결 따라 은은히 밴 살냄새가 하루 지나도 본디 내 향기인 것처럼 제 주변을 감돌아 감히 이건 전설의 바디케어다, 싶었어요. 그 모두가 처음이던 다음 해 19년 말에 있던 글로리 어워드에 당첨되어 감사하게도 무향 바디로션을 받았고, 제가 닳도록 사랑했어요. 부드러운 크림 같은 사용감이 넘쳐흘러, 바야흐로 더마비에 인생 꽂혔다고. 실상은 집에 바디로션이 살짝 여분 있는데ㅎ (지금 쓰기엔 금세 전신이 건조해지는 것들 위주) 올영 10월 바디케어 대전 이번 기회로 하늘색 바디로션 통 크게 구매했습니다. 갑작스레 전신 피부가 처참히 망가져 일상 불가한 후폭풍을 이겨내고자 늘 믿고 쓰는 더마비로 고를 수밖에💦
그냥 더마비가 컬렉션하든 말든 피부 살리려고 샀었건만 뭐? 굴리굴리? 참나. 진짜 귀엽네ㅋㅋㅋㅋㅋ 이거슨 마치 그거야. 🐰🐷🐥🐸🐝🐌 동물의 숲 등장인물들 실사판 박아놓은 듯한 아기자기 깜찍이들 모임을 구경하는 이 기분. 쪽쪽 하느님 나 죽어. 심장아 나대지 마라. 아니 나대거라, 매우. 상품 설명에 대해서는 어... 제가 새침데기는 아니고요 솔직히 할 말이 없어요. 그저 좋아서. 부드러이 스며드는 흡수감과 부족하지 않은 보습력 덕분에 사계절 내내 바르기 흡족스럽다니까. 간혹 피부가 건조하다 일그러질 땐 호호바오일 섞어 바르면 되거니와 꼼꼼하게 멀티오일도 살포시 담아주신 더마비 당신. 제가 넘어갈 거라 생각하셨다니 크나큰 오산은 나가주센, 당장 오예입니다. (동숲 캐릭터 대찬 현실웃음 방금 떠올랐음. 바디로션 하나로 피부도 지키고 웃음 투척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동안의 연대기를 쓴 연유를 묻거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듯 옛날에 썼던 더마비 바디 제품들과 향과 사용감이 약간 달라졌다는 것이 그 까닭입니다. 일단 향부터. 제가 18년 이래 함께 한 더마비 바디크림이 바디로션과 향이 또 미세한 다름이 존재하는 건지 장담할 순 없겠으나 예전에 비해 부드러운 깨끗한 내음이 폭 감겼는데 현재 향은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것처럼 살짝 텁텁함이 없지 않은 파우더향이라 느껴졌어요. 이전 향이 당연히 더 좋았지만 지금도 무던합니다. 옛날은 신생아 애기향이라면, 현재는 훌쩍 대따 커버린 꼬마향과도 같은. 뭐 괜찮아. 그 무엇이 덮칠지라도 난 너가 존재하니까 늘 안심. 이럴 수 있어. 다음 차례는 사용감이군요. 원래 하늘색 바디로션은 회색 무향 버전과 차이점이 많이 드러나던가요? 앞서 하늘색 아이가 유분감 함량이 그보다 높아진 것처럼 묵묵하게 발린다 해야 하나🤔 무향과 유향은 어쩌면 다를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하늘색 용기가 펌핑 뚜껑이 작아져서 아쉬워요ㅜ 부러질 듯이 좀 위태위태 불안해보임. 예전 용기 타입이 더 큼직 시원시원하리 푸웅- 새어 나와서 편리했는데... 돌릴 때도 달그락 좀 못 미덥다. 그래도 더마비는 뭔들 안 좋으리.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어서 그대의 치부를 기억 삭제하고는 열심히 비우겠습니다. 패인 상처가 얼른 다 낫길 바라며. (몹쓸 병에 낡은 음성 빗댄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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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리뷰. 진짜 바디 제품은 더마비다. 향도 좋고 보습력도 좋고. 내 머릿속엔 '가격 착하고 제품력 좋은 바디 제품=더마비' 인식이 패시브로 깔려 있다. 아 그나저나 향은 왠지 모르게 바디크림이 더 좋게 느껴지고 실로 더 오래가는 느낌적인 느낌?이 팍팍 든다. 사실 더마비 로션은 무향만 집에 있고 파우더향은 테스트 몇 번 쓰긴 했지만 그래도 파우더향은 바디크림이 더 나았다. 더마비 파우더향이 진짜 잔향이 미쳐요 여러분... 진짜 내 살냄새같이 은은히 배여서 겨울에 꼭꼭 발라줘요. 저 진짜 바디제품 귀찮아서 안 바르는데 이건 어디 나갈 때마다 그래도 챙겨 바르려고 노력해요. 하도 말해서 입 아프지만 여러분 바디 제품은 더마비로👍👍👍
++) 26.5.12 몇 년 동안 잘 함께 했습니다. 더마비 수고했어
이 리뷰는 2021.10.1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