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너를 만나서
다이소 뷰티 제품은 좋은말만 해주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만드네.
샤워 전에 몸에 뿌리고 문질문질 한 다음 씻어내는 워시오프 제품이래서 아 그래? 하고 가슴에 뿌렸는데 이런 식으로 분사되는 미스트는 처음 봤음. 무슨 수압 센 샤워기 호스에서 나오는 물마냥 취이이이이익 하고 가슴을 때림. 진짜 일직선으로 발사가 돼요. 그 와중에 뿌려지는 범위는 또 더럽게 좁아서 등이랑 가슴 부위 전부 뿌려주려면 한참을 뿌려대고 있어야 함..
근데 또 잘 안눌려요. 이게 등 뒤에 거꾸로 들고 뿌리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가슴 앞에 두고 정면으로 뿌리는데도 누르기가 너무 힘듦. 잘 눌리지도 않아 힘 세게 주고 겨우겨우 눌렀더니 쉭!!하고 뿜어져 나오고..
솔직히 쓰자면 바디 트러블 개선에는 큰 효과가 없을 걸 알고 산거긴함...이게 aha/bha 제품 많이 써보신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얼굴에 바르는 제품과 몸에 바르고 씻어내는 제품의 aha/bha 농도가 같으면 안 돼요. 얼굴에 바르는 제품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음. 토너처럼 바르고 닦고 하면 우리 피부위에 최소 몇 시간 이상 남아있게 되는데 피부 얇은 사람이나 이런거 많이 안 써본 사람이 고농도 제품 잘못 바르면 피부 겉면 벗겨지고 난리나게 됨.(스트라이덱스로 토너팩 한다고 생각해보시면 됨, 구글에 chemical burn 쳐보세요)
근데 몸에 바르고 씻어내는 제품은? 일단 몸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훨씬 두껍죠? 심지어 씻어낸다? 얼굴에 바르는 제품에 비해 피부에 작용하는 시간이 현저히 짧아지게 됨. 걍 뭐 스치고만 지나가는 격이죠 근데 다이소에서 aha/bha 바디케어 제품 만들어서 팔면 함량이 높아봤자 얼마나 높겠습니까..단가란 것도 있고 너무 쎄게 만들어봤자 다이소 쓰고 피부 자극됐어요 ㅜ.ㅜ 소리나 들을거고
그래도 다이소에서 이런 제품 나왔다는 거 자체가 일단 좋았고 사면서도 와 세상 좋아졌네 요새 등드름 가드름 많은 학생들은 5000원으로 바디케어 시작하겠네 머 큰 기대는 안 하지만 그래도 안 뿌리는 것 정도보단 낫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산건데 진짜 눌리지도 않고 분사범위도 좁아서(분무기에 담아야하나 고민도 해봄) 낑낑대며 며칠 동안 열심히 뿌렸지만 피부 살짝 매끈해지는 것 정도의 효과도 없었고(이건 예상함) 뿌리고나면 오히려 피부가 미끄덕미끄덩해서 씻어내기도 힘들고(이건 예상못함) 진짜 여러 의미로 정만 떨어졌음... 쓰다보니 점성이 있는 제형이라 더 펌프에서 안나오나 싶기도 하네요?
같이 산 브라이트닝 바디 미스트는 분사나 효과나 그냥 저냥 무난하게 잘 쓰고 있는데 얘는 매장 재고 나오자마자 샀지만 도무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음. 등드름 가드름 고민이신 분들 이거 살 돈으로 그냥 플루 바디스크럽 사셔서 열심히 문대세요. 때비누 쓰실거면 때르메스 파품 하나 사서 같이 쓰시고. 화학적인 각질 케어를 원하시면 그냥 올리브영에서 스트레이덱스 같은 거 하나 사서 등 좀 닦아주시고.
근데 얜 아닌 듯
이 리뷰는 2026.03.01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