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이건 대박이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 평소에 힌스 감성 좋아해서 새로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긴 하는데, 이번 누 블러 틴트는 진짜 역대급이에요. 올리브영 세일할 때 반신반의하면서 하나 샀다가 지금은 외출할 때 이거 없으면 불안할 정도라니까요? 일단 처음에 딱 발랐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보통 ‘블러’ 타입 틴트들은 바르자마자 뻑뻑하게 입술에 얹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지저분하게 올라와서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였거든요. 근데 이건 제형이 진짜 미쳤어요. 입술 위에 겉도는 느낌 하나도 없이 얇게 쫙 밀착되는데, 그 느낌이 너무 가벼워서 가끔은 내가 입술에 뭘 발랐나 싶을 정도예요. 입술 사이사이 주름을 포토샵 블러 처리한 것처럼 매끈하게 메워주니까 입술이 훨씬 통통하고 예뻐 보이더라고요.
색감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제가 사실 웜톤 쿨톤 엄청 따지는 편인데, 힌스 컬러들은 신기하게 어떤 톤이 발라도 오묘하게 다 잘 어울리는 특유의 무드가 있어요. 너무 쨍해서 입술만 동동 뜨는 그런 저렴한 느낌이 아니라,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 한 끗 차이가 확실히 느껴져요. 저는 입술 라인이 좀 거뭇한 편이라 커버가 중요한데, 이건 얇게 발리면서도 커버력이 좋아서 입술 라인 정리가 한 번에 끝나요. 특히 팁이 입술 굴곡에 맞춰져 있어서 입술 산 따기도 편하고, 입술 안쪽에만 톡톡 발라서 음파음파 몇 번만 해주면 자연스럽게 번지는 그 느낌이 진짜 예술이에요. 손가락에 묻혀가며 펴 바를 필요가 없으니까 밖에서 수정할 때도 너무 위생적이고 편하더라고요.
지속력 부분에서도 진짜 할 말이 많아요. 아침에 바르고 나가서 점심 먹고 커피까지 마셨는데도 입술 안쪽만 흉하게 지워지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색감이 남아있는 거 보고 진짜 감탄했어요. 착색이 너무 심하면 나중에 지울 때 입술 아프고 착색된 컬러가 원래 색이랑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잖아요? 근데 이건 처음 발랐던 그 예쁜 색감 그대로 서서히 옅어지는 느낌이라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저처럼 입술 건조해서 매트한 거 못 쓰시는 분들, 이건 진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겉은 보송하게 마무리되는데 속은 신기하게 건조함이 안 느껴져요. 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쩍쩍 갈라지거나 쪼이는 느낌이 없어서 하루 종일 입술 컨디션이 편안하더라고요.
솔직히 가격 보고 조금 고민했었는데, 직접 써보니까 왜 다들 힌스 힌스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패키지부터 이미 소장 가치 충분하고, 파우치에서 꺼낼 때마다 친구들이 어디 거냐고 물어봐서 괜히 기분 좋아지는 거 뭔지 아시죠?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제품력 자체가 너무 탄탄해서 쓸수록 만족도가 올라가요. 텍스처가 워낙 곱고 부드러워서 레이어링 할수록 깊이감이 생기는데, 뭉치거나 밀리는 현상이 전혀 없어서 그날 기분에 따라 연하게도 바르고 진하게도 발라요. 올리브영에서 틴트 유목민 생활 오래 했는데, 드디어 정착지를 찾은 기분이에요. 고민하시는 분들 진짜 제발 한 번만 써보세요. 제 진심이 담긴 후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건 진짜 안 사면 손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