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쇼도 T707의 듑. 1239 자체만 보면 괜찮은 브러쉬지만 비쇼도 오리지널에 비해 표현력이 떨어지면서 가격은 더 비싸서 별 한 개 뺌.
1239는 맥 239를 팁만 둥글게 굴려서 만든 것 같은 쉐입. 중간 음영~애굣살 전체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로 눈두덩이 매우 좁다면 베이스 섀도우용으로도 사용 가능할 듯. 맥 239처럼 힘 있고 텐션이 강한 브러쉬가 아니라 삼각존용으로 쓰기엔 힘들다.
1239, 1219 모두 산양모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같은 시그니처 라인의 하쿠호도 제조 산양모 브러쉬들보다도 더 모질이 훌륭하다. 헤어 자체는 비쇼도 TSUMUGI 시리즈와 완전히 똑같은 등급의 산양모를 쓴 것으로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1239와 1219 둘 다 비쇼도 오리지널보다 모량을 덜 넣고 훌렁하게 만든 것인지 발색력이 현저히 떨어짐.
겉으로 보기엔 모양도 크기도 모질도 T707과 복붙 수준으로 닮았지만 밀착력과 발색력에서 확실히 차이 난다. T707은 힘 있고 단단해서 눈두덩이 미드톤 음영 뿐만 아니라 언더에도 쓰기 좋음. 반면 1239는 공기감이 많아서 좋게 말하면 수채화 발색, 나쁘게 말하면 원하는 범위 이상으로 블렌딩되어서 좁은 영역에 진하게 음영 주기엔 무리.
좋게 말하면 섀도우를 올리는 순간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브러쉬가 알아서 블렌딩해준다는 게 특장점. 1239, 1219 둘 다 산양모가 아니라 다람쥐모에 가까운 부드러움과 퍼포를 보여줘서 펄보단 매트 제형에 적합하다. 음영을 또렷하고 분명하게 넣어야 눈이 더 커보이는 무쌍은 T707, 쌍커풀이 두꺼워서 수채화처럼 완벽한 그라데이션 음영이 잘 어울리는 유쌍은 1239로도 충분히 만족하겠다.
결론적으로 쿠폰과 적립금 끌어모아 2만 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면 추천, 그 이상 지불해야 한다면 비쇼도 직구를 하는 게 훨씬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