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호도 제조지만 비쇼도 T705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1205만 놓고 보면 괜찮은 브러쉬지만 피카소는 비쇼도 가격의 2배인데 모질, 번들링, 발색 모든 면에서 떨어진다는 점에서 별 한 개 뺌.
일단 넘버만 봐도 피카소 205A의 산양모 버전을 노린 것 같고, 실제로 205a의 모양과 크기는 완벽한데 모질과 발색이 너무 아쉽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1205엔 대만족할 것.
1205는 가로세로폭은 넓으면서 사이드는 플랫한 패들 브러쉬라 눈두덩이 넓은 사람이 한 번에 베이스 섀도우 깔거나 눈 밑 포인트 치크, 노즈 쉐딩용으로 쓰기 좋다. 디테일 파우더용으로 쓰기엔 염색 안 된 백모여서 흰색 가루 양조절이 어렵고, 하이라이터용으로 쓰기엔 모량이 적어서 힘이 부족.
겉으로 보기엔 모양도 크기도 모질도 T705와 복붙 수준으로 닮았지만 밀착력과 발색력에서 확연히 차이 난다. T705는 힘 있고 단단해서 내가 원하는 영역에 정확히 패킹되고 매트 뿐만 아니라 펄 픽업력도 훌륭. 반면 1205는 후들후들 에어리해서 좋게 말하면 맑은 수채화 발색, 나쁘게 말하면 원하는 범위 이상으로 블렌딩되기 쉽다.
무엇보다 하쿠호도가 후데 브랜드 중에서도 산양모를 특히 잘하는 곳이라 그런지 모질은 하쿠호도 오리지널에 견줄 만큼 부드러운데, 번들링 완성도가 현저히 낮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 물론 번들링이 표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1205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라인의 다른 하쿠호도 제조 '산양모' 브러쉬들 전부 헤어가 덜 매끄럽고 엉성하게 묶여서 실망스럽다. 희한하게 마모, 콜린스키모로 만든 1219 pony, 1307만 번들링이 완벽함.
결론적으로 쿠폰과 적립금 끌어모아 2만 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면 추천, 그 이상 지불해야 한다면 일본 브러쉬 직구하는 게 백 배 합리적.
이 리뷰는 2025.10.09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