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장미향이 은밀하게
자연스러운 장미향 나는 핸드워시라 해서 샘플 신청해봤다. 그 밖에 웨신의 이것저것을 신청했었는데 원래는 바디브러시 같은 걸로 알려진 브랜드인 것 같다.
막연히 다마스크 로즈 가득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만큼 초여름의 장미향을 품고 있다. 그러고는 제 손끝 사이로 초여름향이 파고든다. 이름도 모를 꿈 같은 공중정원에 파릇한 장미가 변함없이 피어난 느낌인데 물에 적셔진 상태로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느낌이 남몰래 씌워짐. 은연중 살짝은 꿀벌과 나비가 꼬일 것 같은 꽃의 꿀냄새 또한 뜻밖의 발견감으로 여실히 호흡됨. 이어서 잔향이 은은하다 못해 꿈결처럼 사라진다.
더불어 물향이 다분하여 숲 속을 거니는 향이 아득히 느껴질 정도다. 공중에 떠도는 촉촉한 향기로 물 속에 장미 꽃다발을 담가둔 것 같은 냄새가 과분하게 흩어진다. 한 편의 장미 낙원이 따로 없음. 실체가 없는 건가 싶도록 거품은 은밀하게 나타난다. 거품이 몽실하게 피어오르다가도 희미하다시피 잔거품이 꺼진다. 향도 꺾인다.
핸드워시 사용감은 가벼우나 미끌미끌한 마무리감에 물로 오래 이 감각을 씻겨내야 하는 건 있다. 그제서야 미끈한 잔여감이 한꺼풀 벗겨짐. 아니면 미끈한 물기가 손아귀에 내내 맴도는 것 같게 느껴진다. 달리 그에 못지않게 촉촉함이 설핏 스친다.
하루 수십 번씩 손 씻다 보니 헤피 쓰게 되는 핸드워시, 가격대가 높아 한편 아쉬웠다. 로즈 핸드워시하면 상상되는 향이지만 거의 존재하지 않다시피 은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 때로는 물에 잠긴 장미 꽃다발 냄새와 함께 있음을...
이 리뷰는 2024.07.12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