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고지가 코 앞에
상체에 쓸 만한 케어용 바디워시를 거의 다 써서 둘러보던 참에 저는 요 신제품을 발견합니다. 그게 벌써 3월 달이었고요. 반의 반의 반은 비워낸 듯함ㅋ_ㅋ 조용히 몰래몰래 '신'제품 내는 네리 신이 내린 선물^ . ^ 라임 죽이져. 하하하... 네. 어쨌거나 충분히 마음에 들어 다음엔 레몬 진저도 써보고 싶다.
더구나 가격도 500ml 세일가 9900원이길래 한번 사봄. 레몬 진저 향 있지만 코지 바닐라 먼저. (근데 사고 나서 얼마 안 지나 7900원까지 가격 떨어지더라고요?ㅎ 2000원만큼 더 일찍 이 이로운 제품 만났으니 됐지... 뭐 어쩌겠어~ 좋은 제품 좋은 가격에 만나서 좋음.)
코지 바닐라 그 자체. 향이 달달하게 포근함. 푹 절인 설탕 단내까진 아닌데 진하게 달콤함이 한줌 무게감 있음. 그렇다고 저 후미진 밑바닥까지 축 가라앉도록 아래를 기어가진 않으니까 다가올 여름 장마에도 잘 쓸 것 같다. 아 내가 어디서 맡아봤더라 아임프롬이었나 암튼 경험 있는 그런 기분 좋은 단향에 미친다.
샤넬 No.5 향수 이런 것들보다는 사근사근 가벼운 스타일임. 예를 들어 스킨유 바디워시 [딥 머스크] 이런 머스크향에 비하면 묵직함이 훨씬 덜하다. 컨디션에 따라 살짝이 느끼할 수도 있는데 잔향이 오래 머물다 가는 향은 아니라서 난 수시로 쓴다. 향이 절정이라 은은하게 절경이 눈 앞에 닿는다.
왠지 바닐라 밀크티처럼 살며시 눅진한 부드러움이 속이 미식거리진 않음(바닐라 밀크티 향이 난다는 말X) 근데 무심코 휘도는 샌달우드가 이 후끈한 묵직함을 휘어잡으며 살짝 환기시켜줌. 그렇기에 마냥 폐쇄적이지 않으면서 틈틈이 호흡이 통하는 느낌이라 편안하게 목욕을 할 수 있었다. 커피 원두 진하게 탄 커피랑 잘 어울리는 향처럼 느껴졌다.
단지 순간, 초반에 쓸 때는 약물 냄새가 나서 진심 뭐같다 어쩌지 싶었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이젠 별로 안 그런다. 카라멜 그을린 냄새 말고 은연중 레몬 꽃냄새도 남몰래 새어나와 좀 더 매일 산뜻하게 살결에 닿아도 괜찮았다. 눅진한 바닐라향의 바디워시 제형도 가볍고 수분감 위주로 적셔져선 현재 치닫는 여름에도 무리 없이 쓸 법했다. 살짝 뭉근한 따뜻함이 후덥지근하게 달라붙는 것 같지도 않았으니. 고저 없는 촉촉한 소리도 좋고. 비로소 향 고지가 코 앞에...
이 리뷰는 2024.05.29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