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꿈 속의 너~~ 🌅🌇🌆
비로소 종착지다. 겨울은 미친 건가 내가 미친 건가 달달 추워서 자꾸 뭐를 품게 된다. 이것도 그렇다. 어쩌다보니.
대충 제품 설명으로는 푸른 하늘에 노을이 드리우고 지는 순간을 담았다는데 그만 노을을 못 데려오고 말았다... 내 노을이 저물었음...
⛸🧊미스티 블루는 푸른 겨울과 푸른 거울 그 사이 같은 느낌. 마구 냉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며, 말랑한 얼굴에 서늘한 분위기가 감돈다. 미친 듯이 시리고 차가운 겨울 분위기가 언뜻 비치다가도 잔잔하고 온화한 분위기도 살짝씩 따뜻하게 녹아내린다. 그게 아마 블루한 밑공간에 그린펄이 꽃가루같이 흩뿌려져 있어서인 것도 한몫할지 모른다. 그린 펄도 애플민트?펄 닮은 연두펄이 총총 별 수놓듯 싱그럽게 올려져 있거든 그로 인해 청량한 깔끔함이 샘물처럼 샘솟는다.
펄 라인답게 펄이 와글와글 들끓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작은 펄 입자가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민트펄의 행방이 묘연하다. 그 사이 은빛실 같은 펄인가 순간 착각이 들도록 은빛이 반짝, 하고 사라진다. 스친 듯 바라보기엔 전체적으로 실버블루 색감이 치솟아 살결을 스르르 훑어줄 때면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아이시한 광이 살아난다. 점점 더 연하게 바를 땐 그대로 더 은밀하게 반짝임. 잔잔함 속에 조용한 힘이 있다.
눈 서린 겨울광이면서 꼭 시린 거울광이 코끝 하이라이터로도 하나의 작품을 선사했다. 덧바를수록 투명한 듯 반투명해지니 어느 정도 덜어 바르면 물기 서린 빛이 더 차오르고 특히 눈 앞머리까지 함께 해주니까 그림같이 예쁘다. 한동안 기뻤다. 미스티 블루 색상을 눈 앞머리에 챙겨주는 걸 권해드리고 싶다. 한번 닿으면 비로소 천국임. 이러니 한없이 좋아서 마음이 간지럽다.
으음 약간 뭐라 해야 되지... 투에이엔 웨이브 색 계열에 투에이엔 프로스티 느낌 한 방울 똑 떨어뜨린 빛 표현과 닮았다고 해야 하나. 투에이엔 프로스티도 거울 반사하듯 거울광이 미쳐서 가장 볼록한 코 하이라이터로 어김없이 좋다. 완전한 호일광까진 아닌데 은빛이 치고 빠지는 그 치열한 빛의 흐름이 겁 없이 출렁댄다.
(투에이엔 웨이브는 얼음 속 오로라빛이라 같은 얼음빛이 돌아도 더샘 미스티 블루와는 좀 달랐다. 투에이엔 웨이브가 한 줌 더 곱다. 굳이 말하면 더샘 미스티 블루는 오히려 투에이엔 프로스티 질감 쪽. 투에이엔 하이라이터도 동일 라인이라고 다 똑같은 입자 및 질감이진 않았던 듯.)
질감 면에서는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진 못했다. 그나마 미스티 블루 색이 일말이라도 물기 어린 듯 촉촉하고 부드럽게 손가락에 슥 묻히지만, 내가 산 나머지 쉬머 라인은 살짝 거칠고 투박한 느낌 없지 않아 있다. 되도록 태생이 은은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 점이 심히 두드러지진 않았음.
그래도 이 미스티 블루 색감만큼은👈👍... 막상 살결에 올릴 때 특유 색감 연출이 고요하게 예뻐🧦🧤🧊☃️⛄ 온통 투명화된 분위기를 따라 온 얼굴에 미스티 블루 흩날려주면 눈의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촉촉한 펄 표현은 물론. 잔잔한 호수광이 마를 줄을 모른다. 반사된 광이 펼쳐지는 흐름이 거울 속 같아서 미스티 블루 바른 그곳이 만년설원임.
슬쩍 엷게 얹어줄 땐 은은한 빛만 감돌아 이 뭔... 눈보라 날릴 것 같은 얼음색 몰아치냐 부담스러워 어떻게 발라ㅜ 떨떠름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모로 적어도 제겐 대단한 물건임은 틀림없다.
🕙🌃 쿨 더스티... 회색 하늘 회색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회색빛 먼지색. 언뜻 무심히 그을린 분위기가 닿아도 얼룩지게 발리지 않아 적당히 그늘진 그을음을 발한다. 또한, 보이는 것보다 한 줌 더 연하게 발려 매연처럼 칙칙하고 시커먼 잿빛은 안 된다. 몇 겹 덮어줄 땐 태양의 흑점 맞먹도록 꽤나 진득하게 진해지는데 그마저도 그레이쉬한 차콜 색감에 멎는다. (쇠색 아님ㅋㅋ)
여기에 시들시들한 색감을 환하게 탁 잡아주는 실버펄이 밤하늘 별처럼 은은하게 반짝임. 살랑살랑대는 펄이긴 하나 내리 촘촘한 느낌은 아니고 무작위한 펄 짜임새를 갖췄다. 어딘가 살짝 거칠고 바스락대는 질감에 텅 빈 듯 심장 구멍 뚫리다 다시 심장 꿰맸음. 실버 스카이... 막상 바르면 또 괜찮긴 함. 투박한 듯 섬세한 느낌? 차분하면서 짙은 눈매를 꽉 잠가둔다. 더 나아가 꾹 참았던 입큰 트렌치라떼나 아이시클라우디 또는 내가 사랑했던 미샤 런던아이 머스캣홍차 같은 것들과 함께 마음껏 메이크업해주면 넌지시 로맨틱하고 비밀스러운 색감이 되어준다.
(++아! 홀리카홀리카 오버핏코트랑 미샤 트렌치코트 같은 올리브그린 카키색하고도 은근 잘 맞음... 이것들 지금은 단종이겠지?ㅜㅜ 힝...)
자꾸만 아래로 드리우는 색을 위해 은펄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온통 하얀 겨울과도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림. 멜란지 그레이로 물들인 밤하늘색이 진짜 흔치 않게 예쁜데 (마치 사랑으로 물들인 밤하늘색st 좋잖아? 회색 같은 사랑, 잿빛 사랑 어떤데. 그리고
제법 눈이 또랑또랑해짐. 또롱또롱...) 언제 사라질까 한편 사랑니처럼 아픔... 애초에 눈꽃 같은 은실빛+ 그레이쉬한 블랙을 최대한 물 탄 색감이라서 막연하게 연필 흑심처럼 빈틈없이 빡빡 칠해지진 않지만 좀 어둑한 색감 못 바르겠으면 미스티 블루 색상하고 적절히 섞어 사용해주면 먹구름 낀 듯 먹먹하지 않을 거다. 거의 무수히 빗방울 격으로 흑색이 씻겨 내림.
👉쿨 더스티👈의 그을림 현상 같은 표현감을 좋아하여 나는 그만 온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세미 스모키 화장에도 활용도 오케이.
연탄 같지 않고 거기까진 좋은데, 그러니까 미스티 블루하고 쿨 더스티는 단종되지 않길. 무분별한 단종은 마음 아파... 빗발치는 단종 결말 내릴 거면, 신상 덜 만들고 단종을 더 안 하는 게 어때... 뭐가 자꾸 사라져. 이 모든 건. 어쩌면, 비로소 꿈.
노을만큼 환한 OR01 솔티피치도 가져오고 싶네요. 다음에 더샘 제품들 뭐 살 일 있으면 같이 꾸려 나아가겠음. 그때까지. 안녕히.
(솔티 피치인지 피치 솔티인지 얘는 글리터 라인이라고 한다. 의외네. 이런 색상은 야들야들 촘촘한 느낌을 원했거든. 그렇다고 쿨 더스티 등이 [쉬머] 라인일지라도 입자가 마냥 작지 않고 촘촘한 쉬머펄 그런 거 아니지만 말이다.) *25년 2월 8일 리뷰
이 리뷰는 2025.02.08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