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려면 곱게 미쳐. 곱게 갈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곱게 이 갈았다. 안 그래도 토니모리 타코포어 숯 모공팩(제품 제공)과 듀이트리 젤 모공팩 다 쓰면 뭐 쓰지 마음 조그마한 한켠에 묻어두고 있었다. 부쩍 들어 모공팩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이러면 실제로 피부가 많이 좋아진 듯하여 즐겨 한다. 지난 번에 샘플 써본 한율 모공 밤 팩 사야 하나 하던 참에 홀리카홀리카 카카오닙스 포어 클레이 마스크 신제품 보게 되어 미리 내돈내산 꾸려봤다.
토니모리 타코포어 숯 모공팩을 쉼없이 해대는 시점, 그 제품은 조명을 비추어도 안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쉬이 가늠할 수 없다만 자주 썼으니 윤곽을 만져보면 대충 반은 비운 것 같다. 그러나 이 홀리카 카카오닙스 클레이 마스크는 조명 아래로 안 내용물의 윤곽이 얼추 보이니 닳는 맛에 재미 들리기 십상. 향기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닙스 컨셉 확실하게 달콤한 초코 냄새가 난다. 제형이 굉장히 묽고 얇게 발린다. 그러면서 바싹 마른다. 낯 찢어질 듯 말 듯하기 직전까지. 도톰하게 바르고 싶어도 손 닿자마자 쉴 새 없이 메말라가 제 의사와 상관없이 얇은 두께감을 얹게 된다. 초코 아이스크림 질감과 향 그 자체였다.
실제로 먹는 초코 아이스크림 보면 금방 녹잖아요? 그런 뚝뚝 무르게 흘러내림이 잦다. 자칫 미적대며 펴바를 시 손가락 위로 내용물이 폭삭 건조해지니 최대한 신속하게 제품을 다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십여 분 가량 지난 후 초코색 뒤집힌 얼굴 닦아낼 때
세면대 사방팔방 더러워짐. 강조하게 되지만, 너무 묽은 탓이다.
얼굴에 낯선 카카오 빛깔이 침범한 시간 동안만이 괜찮았다ㅋ 그 뒤는 세면대 초코색 구정물 치우는 게 일임.
이 제품을 한 효과에 대해선 어름어름 뜸을 들이게 된다. 피부 겉 유분기 제거만큼은 그래도 되는 것 같다. 표면적인 특징은 일단 이렇다. 그러니까 피지 제거보다는 피지 조절이 좀 더 와닿는 표현 같다. 아 피지선을 말려 버린다는 느낌이라 하는 게 맞는 듯. 아주 살짝은 도와주는 정도라 너무 큰 기대는 바라지 마시길. 아무쪼록 10월달까진 홀리카홀리카 카카오닙스 클레이마스크와 병행하여 토니모리 타코팩 쓰고, 이후로는 잠깐 카카오닙스만, 추운 겨울에는 아임프롬 비트 마스크로 돌아가야지.
한편, 홀리카 클레이 마스크랑 같이 새로 나온 이 라인에 애플잼과 당근 버전도 있더라고. 그 이외에도 홀리카홀리카 아세로라 슬리핑팩, 와인테라피 슬리핑팩 등이 출시된 기미던데 용기 디자인도 메인 성분도 실로 흥미로운 마음이 굴뚝같다ㅋㅋ 오직 마음만. 지금 쓰는 클레이 마스크들만으로 이미 충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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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7월 추가: 몇 달 꾸준히 써보고 남기는 후기- 트러블이 나아지고 이런 건 없고 빨리 닳고 싶어 며칠 간 거의 매일 꾸준히 해주니까 모공 관리는 좀 되는 것 같다. 안 해주는 것보다 유분이 좀 가시는 것 같기도. 양을 듬뿍 듬뿍 퍼다시피 발라서인지 도톰한 두께감 올라가는 느낌이 좋다. 그다지 말랑 말캉도 아닌 펴발림인데 왜인지 좋아ㅋㅋ 부드러워.
드문드문 초코향도 좋고. 다만, 최대 단점이ㅠㅠ 초코물 치우는 일이 번거롭다는 거ㅜㅋㅋ 세면대 사방팔방 안 튀게 조심히 닦아내도 그럼... 이 하나의 특징으로 인해 재구매까진 모르겠음. 생각보다 귀찮게 굴더라고. 근데 쓰고 난 후는 피부 상태 괜찮아 무난하게 잘 쓰고는 있음. 뒷처리 말고는 위에 설명했듯이 향과 질감 및 사용감은 잘 만든 것 같음. 개인적으로 한율 초코 향 바밤바향 나는 모공팩보다 홀리카 카카오닙스 마스크가 더 사용감 괜찮게 느껴졌음. 1+1+1 구매하면 6천 원 정도에 구매 가능한 것 같으니 처음 써보는 분들이라도 한번 시도해볼 만할 거임( 각 종류별로만 가능한 것이 아닌 한 종류만 1+1+1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있었으면 좋겠음)
+++) 24.8.16 공병냈음!
이 리뷰는 2023.09.2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