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은 죽지 않는다
01 가데니아 로
미니 틴트 증정. 한 새끼 손가락만도 안 될까. 우연한 기회로 받은 게 이리도 좋을 일이야?☺ 삐아는 색조를 참 기복없이 잘하는 것 같다. 삐아 로 틴트는 작년 봄에 나왔었나 그럴 텐데 봄에 가볍게 바르면 좋은 틴트라서 묽고 맑은 느낌이 무리없이 스르르 더해지니 어느새 앵두 같은 입술로 뾰롱 만들어준다. 또한, 입술 살결에 물 머금은 듯 촉촉이 스며들기에 뾰로통해 있는 입술처럼 절대 안 보임.
물처럼 발리긴 한데 살짝이 부슬거리는 질감은 느껴짐. 기존 삐아
워터 벨벳 틴트보다 워터 오일감이 돋아나는 마무리감에 머무름. 뭐. 괜찮아. 난 둘 다 좋아하니까. 대신 입술 쪼그라드는 메말라감 적은 편. 그대로 티슈 한번 앙 하고 물어주면 그만임. 애초에 비닐 씌인 듯한 느낌도 아니고 뭘 덧입힌 중량감이 희미할 뿐, 이 아일 삐아가 봄에 겨냥했듯이 봄에 바르기 딱 좋겠다 싶었음. 특히, 봄비 젖은 이슬광 느낌이 투명하게 감돈다 해야 하나. 삐아 로 틴트만이 가진 이슬광이 빛 내리받으면 입술을 좀 더 팽팽하게 당겨서 청량 이쁨. 자꾸만 무심히도 투명해서 청량하다 느껴질 정도. 그로 인해 도톰한 입술에 더 도드라진 양감이 생김. 따라서 입술 구김 없는 게 특징!
물에 비친 꽃에서 영감을 얻어 수채화 컬러를 구현했다더만 1호 가데니아 로, 나지막이 꽃잎 물든 입술로 만들어놓는다🌺 << 이 꽃잋색에 비해 여리여리 연함. 실제 발색은 공홈과 비슷한데 한 톨 더 붉은기 감미롭게 가미된 것처럼 제 입술에 올라갔음. 그렇다고 체리 입술만큼 새빨개지진 않음. 그, 뭐랄까. 먹는 새콤달콤 딸기맛 한 방울 더 빨간 맛?ㅎㅎ 제 불그스름한 뺨과 어우러질 색도에서 그침. 그러니 과함 없이 입술에 생기만 머금어주어 새초롬히 예쁘다ㅠㅠ 적당하게 붉은 입술이 말랑말랑 동글동글 젤리 입술 같음. 그 사이로 물결광이 흔들릴 때마다 색상 가데니아 로를 볼에다가 살 빨개지도록 발라도 이쁘겠단 생각이. 다음 화장 때는 블러셔로도 써봐야겠다. 보면 볼수록 색상이 취향적임. 보통의 계절에는 잘 바를 만한 색감 그 자체이기도 하고.
미니 틴트가 진쯔 쪼그매서 잃어버릴까 조마조마하다ㅎ 그런 탓에 작은 파우치에 쏙 넣고 다니기 부피 차지 없고 용이했다. 미니 틴트 세트 따로 판매는 안 되나. 세상 가볍고 좋더라. 반대로 내가 본품은 사용 안 해봤지만 겉으로는 삐아 로 틴트 케이스가 썩 편리해보이진 않는데... 그럼에도 1호 본품 구매할 의향 있음. 가끔은 이렇게 물감통 같은 케이스 내줘도 색다르고 흥미롭게 느껴질 때가 있지. 실용적인 케이스만이 다가 아니니까ㅎ 틴트 새지만 않으면 됨. 아무쪼록 대체로 삐아는 제품들이 괜찮아 그 어떤 것도 삐아의 사랑을 가로막지 못함. 오늘도 삐아가 차려준 색조 천국의 다리를 건넙니다. 이로써, 삐아는 죽지 않는다🤟
이 리뷰는 2024.02.15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