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쁨'을 향으로 형상화 한 것 같은 향수입니다.
브랜드에서 공개해두신 노트 중 피치와 로즈가 아주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굉장히 페미닌하고, 호불호가 크게 없을 예쁜 프루티 플로럴 향이에요.
과즙이 가득한 백도 복숭아를 한입 베어문 듯한 향이 확 풍기고 이어서 달콤한 장미향이 이어져요. 장미 향수들이 참 다양한데.. 이 장미는 폭닥하니 핑크빛의 장미 꽃잎만을 모아놓은 듯한, 살짝 화장품 느낌의 향이에요. 잎사귀나 장미 덩굴, 줄기의 향은 전혀 없어요.
그래서 향이 뭔가 오묘하기보다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누구나 받아들이기 쉬운 느낌이에요. 향수를 싫어하거나 즐겨 뿌리지 않는 사람이라도 거부감이 없을 향이랄까요.
노트에 패츌리가 있긴 한데, 패츌리 특유의 씁쓸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요. 아주 살짝의 따뜻한 우디향이 깔려있어요. 스파이시함이나 매캐함은 전혀 없고 끝까지 상큼한 향을 유지합니다.
메이크업으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흰기 많은 뽀용한 밝은 핑크 블러셔(발레리나팝이나 어퓨 pk07, 라카 스윗 같은 색) + 명도높은 러블리 핑크색의 블러리한 매트립(무지개맨션 소프티, 롬앤 핑크샌드 느낌)... 이런 컬러톤과 어울리는 향수에요. 느낌이 좀 상상이 되실려나요 ㅎㅎ
20대 초반의 롱헤어, 여리여리한 느낌의 여성분이 봄에 뿌리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향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