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반데라스, 홍정욱
맡자마자 안토니오 반데라스('내가 사는 피부' 시절 외모와 착장으로.. 요즘은 연로하심), 홍정욱이 생각났어요.. 그분들이 뿌릴거같음 ㅇㅇ 둘 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관심이 있지도 않은데 그냥 바로 떠오름ㅋㅋㅋ 왜지? 지금 생각해보니 둘이 좀 닮은거같기도..
암튼 제 감상은,, 제가 사랑해 머지않는 ncp 601 앰버&가이악우드랑 배경은 같은데 발단이랑 결론이 너무너무 달라서 아예 다른 향이라 되게 묘했음. 설명에 있는 장미향은 느껴지지가 않네요ㅋㅋㅋ 오히려 자몽은 향신료 냄새와 함께 톡 쏘는 느낌으로 미약하게 알거같기도 함.
제가 느낀 향조 변화를 적어보자면 우디향이 탁 터지는데 그 우디함은 뒤에 쓸 향조 변화 아래에 bgm처럼 내내 깔림. 곧이어 매캐~얼큰한 향이 나는데, 저는 육두구 냄새는 알거같고 다른 향신료 느낌도 나는데 그게 뭐인지는 모르겠어요ㅋㅋ 그러다가 가죽향과 쌉쌀함과 미묘한 달착지근함이 감돌다 뭔가 시원한 대나무숲같은 잔향으로 잦아듭니다ㅋㅋ 저는 이 잔향이 넘 좋았어요. 모든 서사가 다 끝나고 고요하고 선선해지는거 같아서요. 되게 얽힌 사연이 많은 시꺼먼 가죽수첩같은 향임... 내가 뿌리고 다니고 싶진 않지만 매력있어요.
지속력은 대박인게 제가 이거 베란다에 4번 뿌리고 베란다 문 연채로 사흘 집 비우고 들어왔는데 잔향이 그대로 남아있었음. 취향에만 맞는다면, 잘 어울린다면 효자같은 향수가 되지 않을까?
이 리뷰는 2022.12.18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