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퍼플 드리밍
연말이 되어가면서 그동안 뒤로 밀려서 못 사본 색조들 조금씩 모으는 중. 조금씩만. 이 제품 단종각인지 제가 산 색상들은 구매처가 별로 없더라. 또 시작이네 단종벨, 서둘러 가지세요. 올영에도 물론 없어 따로 따로 배송비 내고 구매해야 했음ㅜ 나름대로 알찬 할인 쿠폰 먹였으니 괜찮아^^... 총 딥한 거 어울리는 갈웜 또는 겨쿨 사냥에 나선 색감들로 빽빽하게 들어섰다. 그런 타입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색깔 정착지다.
틴트 패키지부터 확 이쁨. 연보라 연기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빛깔 포장지 곽이 환상적이다. 적당한 크기에 제품명이 심플하게 적혀 있지만 파스텔톤인 듯 아닌 듯 보라보라한 케이스가 손에 자꾸 쥐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머지 틴트라곤 한참 전에 사본 머지 블러핏 틴트가 다인데 그 틴트에 비하면 전반적인 사용감이 나아진 형태였다. 하기야 머지 블러핏 틴트는 꽤나 시간의 흔적이 보이는 립이니깐 말이다. 본문 립 또한 세상 밖에 나온 지 가장 최근은 아니겠지만.
걸쭉한 틴트 제형이 덩어리째로 꾸덕하게 얹어지다 부슬부슬한 발림성이 촉촉할 것처럼 그러나 이내 싹 돌변하여 완전 매트해진다. 거의 매트 립에 가깝다. 이 머지 틴트... 뭐지? 할 수 있다ㅋ 이 글로우한 세상에. 양 조절 주의하도록 도톰하게 펴발리는 것과는 다르게 얇게 밀착되어 답답함이 적었다. 덧바를수록 고발색을 넘어 고발색, 입술에 시선이 한 점으로 모인다. 뭐 마실 때 묻어남은 입술 모양대로 찍혀 나오나 매트 립답게 지속력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 그리고 입술 각질 관리 필사적으로 고려해줄 것. 틴트 맛도 영... 고갤 세차게 저어 말없이 바르고 만다.
이 틴트 경험하는 내내 떠오르던 틴트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삐아 라스트 벨벳 틴트 8과 아시안 시리즈 그리고 갸아아악 으르렁... 그 지독한 컨셉 시리즈 라스트 무스 틴트였다. 질감과 색감 그리고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는 그때 그 감성ㅋㅋㅋㅋ이 한 주먹 펀치임. 위 색감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사보셔도 될 듯. 마무리감은 삐아 라스트 벨벳 틴트와 비스무리하되 좀 더 불완전한 편안함은 한 톨 있다. 불완전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그런 색감과 함께. 삐아 라스트 틴트4,5,8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매트립들 중 하나인지라. 머지 드리미 나잇 틴트도 충분히 괜찮다. 평소 매트립 잘 쓴다면.
그리하여 겉은 연보라 몽롱 몽환 몽상적인 느낌인데 안에선 짙고 강렬한 색감들이 극과극 감성을 강타해서 반전 매력이 있다ㅋㅋ 흐리멍덩하고 맹한 색감 한 구석 없다. 오직 색감이 예뻐서 붙들고 있다가 두텁지 않은 사용감에 두루두루 쓰일 법했다. 일일이 다 립 붙잡고 색상 소개할 순 없으니 그 중에서,
데이즈 시나몬은 얼티너티브스테레오의 코코 밀크 색상 느낌 좀 나지 않을까 했었으나 베이글 색 바탕에 약간의 향신료와 브라운 치즈 넣은 시나몬 라떼 같이 느껴졌다. 공홈 발색보다 내 입술에는 주황기를 진하게 툭 던짐.
대망의 커들 브릭 색상. 롬앤 벨벳 틴트 블랙티 색상처럼 검붉은 색 뭉텅이가 툭 튀어나와 빛이 다 꺼져가도록 검게 짙은데 살살 펼쳐 그라데이션해주면 흑요석 빛깔까진 못 미침. 아주 약간 사용감도 그런 삘이어서 롬앤 블랙티 문득 생각남. 똑같진 않음. 언뜻 에스쁘아 카페인도 그려지던데 카페인 색상은 상대적인 쿨 그레이시 느낌 지탱한다. 절대적으로 핏기 없는 색 아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틴트색이 빠질수록 채도가 살짝 살아난다. 그러니 커들 브릭 색상이 밤 버전, 데이즈 시나몬이 낮 버전 같은 느낌도 든다.
색상 설명은 나중에 좀 더 덧붙여 읊어볼게요. 쓰다 피곤해져서 좀 쉬어야겠음ㅎ... 이따 나머지 컬러들도 다시 살펴볼까.
이 리뷰는 2023.12.13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