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쪽에도 안 기울어진 색들의 만남
이걸 작년 9월쯤 구매했었는데 뒤늦게 제 소감을 적어본다. 사실, 기초 리뷰도 그렇지만, 색조 리뷰 쓰기 몹시 피곤 귀찮다ㅎ 그래서 눈 떠보니 온통 밀렸다. 리뷰 아껴 아껴 쓰는 거예요... 는 먼 얘기.
니트 컬렉션 개념이 시발점인 아이팔레트 제품이지만, 색이 어디 하나 치우치지 않은 음영 색들로 그라데이션 나열되어 있어 어떤 메이크업이든 두루두루 챙김받고, 겁없이 어울린다. 하물며 폼 단정하고 깔끔한 정장룩에도 자연스레 맞춤형이다.
어디에도 기울어지지 않고 조금도 튀지 않는 브라운 계열로 어질게 모아놓은 색상들. 그대로 눈에 발라도 차분하면서 억세게 잿빛 감돌지 않아 소수들만 쓸 수 있다며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반감 살 것 같지 않아보인다. 즉 다시 말해 나름 이 정도면 노랗지도 붉지도 뮤트 회기 그 어떤 것도 해당 안 되지 않나 싶다.
코랄이나 핑크 활짝 돋는 화장은 하고 싶지만 자칫 부어보이고 확 쨍할까 봐 차마 엄두도 못 내고 있을 경우, 이 팔레트로 음영 한 번 살짝 깔아둔 다음 본인이 원하는 색깔 깔짝대면서 색감을 한층 유하게 중화시키는 역할 또한 괜찮다. 그 무엇의 색깔 펼쳐짐에도 이질감 없이 섞여 들어가 집에 있으나 마나 무의미한 팔레트로 남지 않겠다.
섀도 질감이 스웨이드 의류쪽? 벨벳 느낌으로 도도도 얹어진다. 포슬한 발림성은 적고 두텁지 않은 포근 매끈함을 느끼게 한다.
겉 보기보다 발색이 연하여 베이스나 미들 음영 주긴 괜찮은데 그 나머지는 삐그덕대는 낌새. 아이라인 풀어주거나 삼각존 채우는 용에 칠하는 둥 마는 둥 그려지는 데다가 얘 특유 질감과 상성이 안 맞는지 썩 부드럽게 이어주지 못하는 듯하다. 하는 수 없이 그 부위는 다른 섀도우 팔레트 썼다ㅎ 색만 딱 그 부위 색상이면 뭐해ㅎ 그럼에도 어떻게든 그에 맞게 잘 활용해서 쓰려고 적응중이다.
또 하나. 개인적인 아쉬움이긴 한데 그저 보기 좋은 허울뿐인 원 모양 팬칸이 좀 아쉬웠다. 처음 실물 영접했을 때 첫인상이 너무 기존 홀리카홀리카 아이팔레트의 네모칸 내접원 삘ㅋㅋ... 이었어. 아울러 단추 모양 그림 실물도 생각보다 그냥ㅎㅎ; 증정 단추 마그넷은 예뻤다. (컨셉 노고에 평점 높이 드릴게요ㅎㅎ)
옷 단추 컨셉은 특색 있고 그럴 듯하나 팔레트 크기가 안 그래도 작아 더더욱 양이 적어보이거니와 실제 면적마저 좁으니 아이섀도우 브러쉬로 섀도우 묻힐 때 불편했다. 모 아담한 크기의 피카소 207A 브러쉬를 써도 이와 동일했음. 빨리 화장해야 하는 동안 은근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고ㅜ 홀리카 아이팔레트는 네모칸이 근본인가보다. 무슨 모양을 내든 자유롭게 상관없지만 앞으로 팬 크기 최소 기존 네모칸 크기 면적만큼은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이 리뷰는 2023.01.10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