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움 대비 효과가 미미했음
LG와 AP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새치커버 샴푸를 출시했는데.. LG 쪽이 흑갈색이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저는 염색을 하지 않는 새치부자라 두달에 1번 정도 사이오스 염색을 하는 편이었거든요.
가격은 LG답게.. 가격방어선이 제법 단단합니다..
큰 거(500ml) 기준으로 34000원이 국룰이라고 보시면 되고 여기에 꼬꼬마 샴푸나 트리트먼트를 한두개 더 껴주면 선방한 겁니다.
쭈욱 짜내면 고농축 한약 도라지청처럼 엄청 되직하고 찌이이이인한 깜장 액상이 마지못해 나옵니다. 샴푸 크기에 비해 샴푸관이 가느다란지 두세번 펌핑해야 속시원한 양이 나오는데, 제형까지 되직하니 제법 힘이 듭니다.
그리고 엄청 찐한 느낌이라 펌핑 혹은 핸들링하다가 욕실 바닥이나 벽에 점점이 튀면 그거 닦아내기 위해 따로 문질러줘야 함... 다행히 타일이 물들거나 하지는 않는데 확실히 개번거롭습니다.
그리고 3~5분 정도 방치했다가, 저는 트리트먼트도 같이 사용하느라 또 5분을 방치했다가... 씻어냅니다.
어떻게든 효과를 보고자 2주 동안 진짜 개불편함을 감수하고 꾸준히 써봤는데...
결론은, 그냥 2달에 한번 싸이오스 염색하는 게 속 편하다, 입니다;;;
평소보다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고, 샴푸잉을 하고 난 다음에 따로 욕실바닥이나 벽에 튄 잔여물을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 대비
1) 새치커버 효과가 아주아주아주 미미하다
2) 사용하고 난 후 두피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난다
의 단점이 넘나 강력합니다.
그리고 엄청 되직하고 끈덕진 느낌이라 샴푸 거품을 내면서 주변으로 튀는 것이나 만족스럽게 거품팩을 할 양을 만들기 위해 핸들링 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빨리 샤워하고 쉬고 싶은데 총 8~10분을 더 써야하는 이 번거로움.. 그리고 그 10분간 두피가 계속 간질간질하고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싫더라고요;;;
이렇게 매일 고통스러우느니, 그냥 두달에 한번 40분 염색하는 게 더 편하겠다 싶어서...
남은 거 싹싹 비우고 버려버렸습니다.
제가 LG 샴푸 계열과 궁합이 안 좋은 편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AP라고 대단히 사이좋지도 않고;;; 아마 새치커버 샴푸들은 이 정도의 불편한 사용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까만 머리에 새치가 좀 두드러지는 타입보다는, 전체적으로 반백의 느낌이 나는 어르신들이라면 효과를 만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매일 샴푸할 때마다 이런 번거로운 기다림과 욕실청소를 감안할 분들이 아니라 사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제 인생에 새치커버 샴푸는 안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