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파인애플, 연두색 빨랫감 향
전반적으로 디스커버리 내 향들 퀄리티가 참 좋았어요.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향을 다루었다는 점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5가지 향을 여러 번 시, 착향해본 결과, 제게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은 ‘파인보일’이었어요.
착향하자마자 떠오르는 이미지는 ‘동그랗게 잘라낸 파인애플’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컷팅 파인애플의 샛노란 과육이 떠올랐어요.
이 샛노란 질감과 향은 약 3초 정도 진하게 느껴지다가, 점점 병아리의 솜털의 색상처럼 연한 파인애플 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런 연한 파인애플 향과 함께 전반적인 트레일에서 가장 우세한 느낌은 ‘깔끔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연한 파인애플 향을 베이스로, 갓 빨아낸 연두빛 빨래에 얼굴을 묻었을 때 날법한 향을 느꼈기 때문이었어요. 세탁물 특유의 뽀송하고 쾌창한, 그리고 어딘가 싱그러운 향이 반깁니다.
이처럼 뽀송 깔끔+연한 파인애플의 느낌의 향이 가장 우세하나, 컨디션에 따라 a4용지 묶음에서 날법한 특유의 반듯하고 깔끔한 종이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트레일이 진행될수록 부담스럽지 않은 깔끔한 향으로 전개되어서 좋았어요.
시트러스를 선호하지 않지만 약간의 상큼+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하시는 분, 지속력이나 확산력이 강한 향수보다는 은은하고 잔잔한 향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