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육보단 무화과나무 진액의 향 그대로
[서론]
20대 초반부터 여름향수론 샤넬 샹스 오 땅드르를 아껴가며 뿌렸는데(다른 가벼운 향의 향수 생기면 일시적으로 갈아탐ㅋㅋㅋ)돈 아끼게 되면서 예전처럼 선뜻 사기가 좀 그래졌음. 알바와 용돈으로 연명하던 학생시절 뭔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ㅠㅠ 그래도 뿌릴때만큼은 좋았어 응..
또 여름에 굳이 향수를 써야하나 생각이 바뀌어서 안 사게 된 와중 샴푸바로 엄청나게 호감이 생겨버린 톤28에서 고체향수를 판다길래 5월쯤에 냉큼 사서 지금 리뷰합니다 ㅎㅎ 이거 제품 등록요청도 제가 함!ㅋㅋ
[장점]
무화과 과즙과 과육의 섬유질만 느껴지는 향이 아니라 무화과가 자란 토양, 나무 진액, 이파리까지 모두 담아낸 향입니다. 좀 감동적이었음.. 무화과 나무 우거진 곳에서 땀 흘리며 걷다 그 장소 자체의 향이 밴 느낌임.. 은은한데 깊고 정말 가보지도 않은 해남 404번지에 가본 기분마저 드네요ㅋㅋ 본가 화단에 꽤 최근 심긴 무화과 나무가 있는데 나뭇잎과 줄기 사이를 꺾으면 나오는 진액 냄새를 아부지가 맡게 하신 적이 있거든요 진짜 딱 그 냄새에요. 향료를 안 쓰고 추출물과 오일로만 만든 고체향수치고 발향이 나름 풍부해서 조금씩만 발라도 돼요! 5월에 사서 지금 2/5가량 남음. 통도 캔이라 분리수거 하거나 재활용 하기에 좋네요~
[단점]
향료를 안 쓴 고체향수라 지속력 매우 짧습니다. 아무 기대도 하지 마셔야 함ㅋㅋㅋ 그래도 손목이랑 팔 안쪽 중간에 바르니까 붙어다니는 같은 학교 선배님은 무화과향 난다고 알아차리셨음ㅋㅋ 어떻게 보면 여름에 눈치 안 보고 마구 바를 수 있어 좋네요.
좀 단단해서 퍼내서 바르는데에 힘이 들어감.
향수에 대한 미련을 못 잃어 세일할때 사 썼지만 굳이 재구매는 안 할 듯 해요.
이 리뷰는 2022.08.09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