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말씀이시길 마땅히 살 만한 건 없고 금액은 채워야 했다며 많고 많은 것들 중에 이걸 가져오셨는데 더 후에도 이런 향이 있었단 말인가. 내겐 후 기초 냄새는 젊은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게끔 분내+ (인삼향) + 인공 화장품 향 한가득 만연하여 옛 정취 나기 쉬운 향내라면 이건 기성 향기와 달랐다. ( 그래도 난 후가 우리 엄마 냄새 나서 좋음ㅎㅎ 엄마 생각 나.) 공식 글에선 아유르베다의 향취라더만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으나 내가 느낀 바로는 더 후가 갈고 닦은 향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는데 파우더리 향에 꽃향 한 방울 가미된 포근함이 감싸다가 시트러스라고도 말하기 뭐한 극소의 싱긋한 상큼함을 은밀히 첨가한 듯하다. 성숙한데 미완적이고... 어딘가 사연 있는 향기랄까 ㅋㅋㅋㅋ 어떻게 맡아보면 보송한 내를 흩어지게 들쑤시는 그 산뜻함 때문에 조숙한 미성년 같기도 하고? 여하튼 감수성이 풍부한 향이었다. 여차 온천 갔다 와서 온몸에 듬뿍 끼얹어주고 싶은 향기로움을 쫓게 된다. 막 양귀비나 아니면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이런 여신들이 목욕하고 나서 향유처럼 바를 듯한 내음... 너무 과몰입 기억조작 당했나ㅋㅋ 몰라 귀족향스러움. 명시된 상품명은 바디크림이면서 향 칭송만 손 한바닥이네 ㅋㅋㅋ캬
내가 갖고 있는 건 60ml 튜브형이라서 핸드크림처럼 집에서 생활 습관처럼 도톰하게 바르고 있다. 뚜껑도 돌려서 쓰는 형태여도 모양새가 큼직하고 돌릴 때 그립감이 좋아 마음에 든다. 동양풍 나는 뚜껑 디자인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단아한 동시에 화려하게 느껴진다. 날씨 따뜻할 때 쓰긴 유분기가 풍만하니 금시에 시도 때도 없이 즐긴다. 그럼 지금까지 더 후에 덕후가 될 뻔한 후일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