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대충 아무 로드샵 브러쉬나 사던 사람이 써보면 대만족할 브러쉬지만 하쿠호도, 치쿠호도 등 일본 핸드메이드 브러쉬(fude)들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전혀 살 필요 없는 브랜드.
하이엔드 제외하고 '국내 중저가 인조모 중에선' 한 손에 꼽고 최소한 메이드바이유튜버 제품 중에서 가장 좋은 건 분명하다.
에크멀의 훌륭한 점은 '복불복 없이' 아이/페이스 브러쉬 모두 모량과 커팅이 완벽하고 특히 인조모 특유의 미끌탱탱거려서 가루 못 머금고 튕겨내는 느낌이 없다는 점. 진짜 천연모처럼 '부슬부슬'한 질감이고 극민감 피부에도 자극이 전혀 없음.
그럼에도 손이 안 가는 이유는 발색력인데, 컬러가 원하는 영역에 한 번에 정확히 발색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퍼지듯 쌓인다. 이걸 '물든 듯한 수채화 발색'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한테 이건 그냥 발색이 얼룩덜룩한 거임.
그리고 평균 이상의 사이즈인, 모 길이가 어느 정도 긴 브러쉬들은 좌우 와이퍼 모션으로 쓸면 모가 피부 위에서 뒤뚱거린다. 모의 움직임과 함께 피부가 같이 밀려서 발색이 얼룩덜룩해지는 것.
그래서 뒤뚱거리지 않을 만큼 모가 길지 않은 호수들이 훨씬 낫다.
04번도 평균보다 작은 편이라서 추천할 수 있는 호수 중 하나인데, 매우 얇은 본인 피부 위에선 이것도 밀리지만 보통 피부라면 충분히 만족하면서 쓸 수 있는 브러쉬.
라뮤끄는 이걸 베이스용으로 쓰던데 눈두덩이가 많이 좁은 게 아니라면 베이스 깔기엔 너무 작아서 얼룩덜룩해지고, 딱 중간 음영 넣기에 적합함. 디테일한 노즈 쉐딩하기에도 좋다.
끝이 포인티한 총알보다 이렇게 팁이 둥글둥글한 돔 쉐입인 총알이 훨씬 얼룩지지 않고 부드럽게 발색됨.
이 리뷰는 2022.01.02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