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컬러, 시큼한 향기
루밥? 루바브? 아직까지도 이게 정확히 무슨 식물인지 모르겠다. 최근에 얼린 루바브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약간 적근대 줄기같이 생겼다. 맛도 없었고. 에르메스 오 드 루바브 에칼라트 향수 갖고 있는데 향이 마음에 들어서 아하! 이 비누도 상큼하니 향이 좋을거라고 생각함. 루바브 앤 커스터드맛 사탕도 자주 먹었는데 맛있어서 당연히 비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원래 사탕은 다 맛있다. 난 민트 극혐하는데 박하맛 사탕은 잘 먹는다)
욕실 들어갈때마다 상큼 ㄴㄴ 시큼한 냄새가 코를 강타한다. 근데 방금 성분 검색해봤는데 루바브 퓨레가 들어가긴 했어도 이 향은 걍 오렌지랑 베르가못 오일인것 같기도.. 시트러스 안좋아하면 향은 불호일듯.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쓰다보면 무슨 말린 풀 조각 같은게 콕콕 박혀있는게 드러난다. 그리고 비누가 너무 쉽게 잘 물러진다. 쓰기 시작한지 사흘쯤 지나니까 위에 분홍색 부분이 분리되었고 닷새쯤 지나니까 남은 비누도 두동강 났고 일주일쯤 지나니까 소멸했다. 요새 나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차원에서 액체 핸드워시보다 고체 비누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일주일~열흘에 하나씩 다 쓰다 보면 플라스틱이 문제가 아니라 내 통장이 거덜나게 생겼음. 특히 러쉬 비누는 한두푼도 아니고. 가격에 비해 너무나 빨리 없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리뷰는 2021.11.1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