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가 다 똑같은 건 아니구나
*평가단 후기입니다.
소중함을 일깨워준 아이레시피 브랜드는 글로우픽에서 몇 번 등장한 올라운더라 나름대로 일면식이 있는 곳인데요. 언제나 살아가면서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거의 모든 미스트가 제게 그러하듯 아이레시피 미스트도 피차일반 수시로 얼굴 곳곳에 골고루 분사시킨 뒤 멀끔하게 흡수되면 불가피한 속건조가 발생하네요ㅎ 속건조야 물러가라 훠이훠이, 하며 부르짖지만 이 점은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저한테는 도저히 무리죠. 그래서 다소 무미한 평점이 내려질 뻔하였지만 단 하나의 단점 가지고 아예 덮어두기엔 분명 다른 요소들이 적잖이 훌륭하므로 이렇게 전화위복시킨 것들을 나열해볼게요.
1) 미스트 용기 분사력이 맨살 아프게 강단이 안 세고 물 웅덩이 고인 상태로 뱉어내지 않으며 속히 원활하게 뿌려집니다. 일단 얘가 물토너를 벗어나 크림 토너 미스트에 치우쳐진 불투명 제형이거든요. 이런 타입이 제멋대로 낭자하면 괜히 유혈처럼 끈적이기만 하고 보기도 흉하잖아요. 근데 어찌나 부드럽고 균일하게 퍼지는지 미스트 물방울들이 떼거리로 일탈하듯 고요한 자태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위에 꼭 안착되도록 차분히 수분기를 적셔줘요. 우유를 여과기에 몇 번 걸러낸 알짜배기 진국처럼 느껴져요ㅋ
2) 현재까지 아이레시피에서 출시된 제품들은 파인애플 추출물이 포함된 것이 이들만의 숨은 비법인 듯해보이는데 이 미스트를 뿌렸을 때 피부결이 한줌 매끄러워진 걸 느껴보니 그 덕분인가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왜, 파인애플이 고기의 천연 연화제 역할로도 쓰이잖아요. 실제로 파인애플즙 들어간 고기 요리 먹어보면 정말 부드럽고 풍미가 한층 더 살거든요. 딱 제 피부가 그러는 기분이었어요 ㅋㅋ 🚫 근데 이게 어떻게 보면 얇은 피부에 또는 예민해진 피부에 썼다간 자칫 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피부 컨디션 조절하면서 찹찹 뿌려주세요~
3) 어차피 이미 오래 전에 단종됐으니까 직접 언급해보는 건데 한때 촉촉이 크림 미스트 붐을 일으켰던 보타닉힐보 판테놀 미스트의 수분 보습도 및 사용감이 생각나게끔 해주는 제품이었어요. 늘상 사봐야지 사봐야지 하다가 단종길로 빠진 그 아이를 어지간히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것 같아요. 그만큼 가는 단점마저 장점으로 바꾸는 힘이 있어요.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보습감이 사계절 내내 끼고 다녀도 되겠어요.
이만하면 미스트로써 할 만큼 다했음. 향도 향기롭지 않으나 파인애플 달달함 한 꼬집 섞인 곡물(...?) 텁텁 비스무리한 냄새가 난 괜찮았음. 그래서 본품 아니고 사이즈 작은 거 줘서 아쉬웠음. 미스트는 양 헤프게 휘갈겨야 제맛인데 쩝.
++) 22.2.14 ??????????? 리뷰 쓰고 한 시간도 안 돼서 설마하고 다시 돌아옴. 60ml가 본품이었나요? 와우. 이건 진짜 너무한다 ㅋㅋㅋㅋㅜ 아무리 휴대하기 좋다 한들... 미스트는 대용량이 필수지! 미니는 옵션이고. 대용량도 만들어주실 거야. 그렇지요?
이 리뷰는 2022.02.14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
평가단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 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