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답지않은 우아한 향
계산해주던 러쉬 직원이 자기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비누라고 그랬다. 그럴만도 한게, 이 파우더리한 향이 어딘가 백화점 1층에서 팔만한 디자이너 브랜드 향수 느낌이다. 샤넬향수 바이브랄까. 러쉬 특유의 딥하고 통통 튀는 향이 아닌 부자 여자 어른의 향이 난다. 어머님들이 좋아하실만한 향이라고 생각됐다. 근데 사실 우리엄마는 향 너무 세다고 싫어할듯.
장식으로 건포도와 말린 살구 말린 크랜베리 등등이 비누에 박혀있다. 재미있고 좋은데 문제는 비누를 사용하면서 이게 점점 떨어지다보니 이게 배수구로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샤워 끝나고 머리카락과 함께 수챗구멍을 청소해주고 있다. 몇개는 이미 흘러들어간것같은데 아직까지 문제는 없음. 그리고 비누가 잘 물러진다.
러쉬는 비건, 크루얼티프리, 팜오일 프리 기업이며 제로웨이스트 옵션도 많고 여러가지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쉬의 플라스틱 패키징은 매장에 반납할 수 있어서 자원 순환에도 도움이 됨. 그치만 여전히 유해화학물질(향료, 계면활성제 등)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쉽고, 생산과정 역시 투명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뷰티기업들보다 좀 더 지속가능한것도 맞고 대기업에서 이런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매력이 있으나 요즘에는 작은 기업들의 더 나은 제품들을 구매해 그 기업들을 지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대기업처럼 풍족한 자본과 자원이 없어도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그런 기업들. 한국에도 그런 브랜드가 많아진다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2023.10.16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