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복합성에 최적화된 밸런스
번들거림이 거의 없이 속수분을 채워주는 스킨 제품입니다.
제형과 발림은 약간 기름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물 제형인데,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적은 양으로 얼굴과 넥라인을 두루 바를 수 있어 가성비가 의외로 훌륭할 것 같아요. 구매할 땐 스킨치고 좀 비싸다고 생각했으나 사용해보니 품질과 가성비 차원에서 후회가 없습니다.
전 유분이 약간 돌고, 속건조를 모르는 지복합성 남자 피부인데도 어느정도 촉촉한 마무리를 좋아합니다. 피부 장벽 건강을 위해 화장솜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물토너를 2~3회 찹토처럼 바르는 루틴을 선호했는데, 이 제품 사용 이후로 물토너를 구매해서 찹토마냥 사용할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했습니다.
세안 직후 손바닥에 도포하고 에센스 바를 때처럼 얼굴을 지그시 눌러주는 식으로 사용하는데, 한번 사용으로도 물찬 피부가 되고 쫀쫀해집니다. 물토너를 레이어링한 것처럼 촉촉함이 오래 갔습니다. 제 피부엔 한번으로도 족해서, 2번 이상 레이어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건성 피부이신 분들은 부족할 경우 그렇게 활용하시면 좋을 듯해요.
다만 좀 뚱뚱하고 무거운 유리병에 담겨 있어 휴대성이 떨어지고, 찔끔찔끔 나오기 때문에 손에 덜어내기가 아주 조금 힘든 편입니다. 닦토를 위해 덜어내긴 약간 더 힘들겠..ㅠ 또, 물 토너마냥 도포 후 즉각적으로 흡수가 되진 않아요. 대신 아침엔 머리 감고 스킨을 바른 후 몇분간 머리를 말리고 와도 그대로 촉촉하기 때문에, 바르고 드라이 후 크림을 올리고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면 좋습니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시면서도 대부분 앞머리가 있는 남성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빨리 말라버리는 토너를 쓸 땐 스킨 바르고 흡수되고 크림까지 다 바르고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베이스까지 하고 드라이 바람에 건조해지는 걸 감수하며 머리를 말려야 되는지, 아니면 머리를 먼저 말리고 물 제형에 머리가 망가지는 걸 감수하면서 기초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는데, 그 부담을 덜은 것 같아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같은 라인 크림도 자극 없고 여름용으로 무난히 좋아요.
대놓고 리치한 제품이 잘 맞는 건성보단 항상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성에 가까운 복합성 피부이신 분들이 꼭 한번 사용해 보셨으면 하는 제품력입니다.
가격만 좀..낮춰주시면 안될까요..ㅎㅎ
이 리뷰는 2021.07.13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