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가 워낙 많고 모발이 힘없이 축 처지는 스타일이라 고정력 강한 제품을 찾다가 써보게 되었는데, 이건 진짜 한 번만 뿌려도 스타일이 하루 종일 유지될 정도로 홀딩력이 대박이에요. 스프레이 특유의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다른 제품들에 비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고정되는 편이라 앞머리 고정할 때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바람 많이 부는 날에도 세팅한 모양 그대로 잘 버텨줘서 외출할 때 무조건 챙기게 되더라고요. 분사력도 뭉치지 않고 고르게 퍼지는 편이라 초보자분들도 얼룩 없이 편하게 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세정력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게, 지성 두피라 저녁에 머리를 감을 때 평소보다 꼼꼼하게 샴푸를 두 번씩은 해줘야 잔여감이 안 남고 개운하더라고요. 대충 감으면 모발에 끈적임이 살짝 남는 느낌이 들어서 샴푸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은근히 귀찮아요. 그리고 처음 뿌렸을 때 알코올 향 같은 특유의 강한 향이 확 올라와서 밀폐된 곳에서 뿌리기에는 조금 코가 아프고 눈이 따가울 때도 있었어요. 고정력이 워낙 세다 보니 수정 화장처럼 머리 모양을 중간에 다시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