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진한 로즈향과 크리미 거품 미쳤음
이 제품 만나기 전까지는 아로마티카 티트리 폼클이 제 원픽 중 하나였었는데... 이 제품이 갈아치워 버렸습니다.
그런데 티트리 폼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티트리보다는 로즈향을 좋아하고 크리미함이 한층 어나더레벨이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어느 단계부터 아로마티카의 조향레벨이 넘사벽으로 좋아진 적이 있는데, 이 로즈 크림 클렌져는 예전의 단일제품 성향에 가까워요. 녹진한 장미꽃잎향만 단일로 강합니다.
그런데 흔하디흔한 로즈 인공향료라든지 비싼 다마스크로즈와는 향이 달라요. 뭐랄까... 꽃짚에서 맡는 장미향보다는 길거리에 무심하게 피어있는 들장미 꽃잎향에 좀더 가까운? 그리고 순수하게 꽃잎향인데 어딘가 눅눅하고 녹진한, 살짝 퇴폐적인 냄새가 납니다. 여기에 인위적으로 달콤함을 들이부으면 구달 로즈퐁퐁이 되어버릴지도... 아무튼 녹진한 계열입니다.
제가 애정하던 티트리폼클에 비해 더 얄쌍한 튜브타입이고 아주아주 살짝 톤다운된 점잖은 삥끄빛 인테리어템!
그리고 크리미한 거품! 이것이 핵심!
제형은 티트리 폼클보다 살짝 더 묽은 느낌인데 역시 엄청 작은 양으로도 풍성하게 거품이 잘 나고요,
성근 거품을 혐오하는데 얘는... 얘는... 크림 클렌져라고 이름 붙인 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크리미 그잡채입니다.
내가 과연 지금 클렌징크림을 쓰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거품쿠션을 느끼면서 계속 문지르게 되는 마법의 거품... 크리미함...
그리고 헹굴때에도 순삭됩니다. 타올로 닦아낸 후에도 쉽게 건조해지지 않고요.
뽀도독한 마무리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답답해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지성피부로 평생을 살았지만 뽀독계열 폼클을 혐오하는 편인지라 제게는 넘나 사랑스러운 폼클이네요.
정가가 2만원이긴 한데.. 아로마티카 폼클은 정말 징하게 오래 씁니다.. 쓰다쓰다 지쳐서 신제품이 나오면 슬쩍 그 핑계 대고 바디워시로 써버리는데, 써도 써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바디워시로도 오래 쓸 정도로..
또 적은 양으로도 거품이 풍성해지다보니.. 정말 오래 씁니다.
그리고 은근 공식네이버스토어에서 행사도 자주 하고 해서 저는 정가로 사본적은 없고.. 그리고 정가로 산다고 해도 망설일 이유가 없을 정도로 가성비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원픽 폼클로 등극!
그런데 갈대같은 여자라 바뀔 수도 있음!
그래도 베스트 5에서는 늘 머물러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