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는 꽃집 차리자
양재꽃시장이란 이름에 걸맞는 향기 로션. 씁쓸한 꽃내음.
물기 젖은 이파리. 깊숙이 뿌리내렸던 생화들에 듬성 묻은 습윤한 흙냄새. 그곳에서만 닿을 수 있는 축축한 공기까지. 여러 감각들을 그러담으려고 어지간히 노력했나보다. 장하다 미샤. 내가 바로 걸어다니는 꽃다발이요. 어느 꽃집 인간화된 기분ㅋㅋ 잔향마저 코를 스치는 싸한 느낌이 간지럽기도 하다. 처음 이 향을 맡고는 어떻게 이렇게 흡사하게 실현시킬 수 있지. 물 비린내조차 쏟아부을 기세네 막 좋지도 싫지도 않았었는데 맡을수록 중독되는 것 같음. 한마디로 너무 본능에 충실한 냄새임ㅋㅋㅋㅋ 이게 고급지다기보다 미샤가 원초적인 본능과 감각에 모두 올인함ㅋㅋㅋ 그래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거 뭐지 생경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음. 장마에 흠뻑 젖은 풀 줄기 냄새스러워서 이 향을 바르다 보면 마치 지금 비가 온 것 같다. 실내 습도부터 달라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갑자기 공기의 감각이 뒤바뀜. 과장 아니다. 적어도 내 코엔 그렇게 느껴졌다. 바디워시는 고딩 때 이후로 증정품만 사용했었음. 샤워메이트 거의 다 쓰고 온더바디 체리블라썸 바디워시는 유통기한 지나서 다리에만 사용. 글로우픽 평가단으로 만난 엠솔릭 바디 비누를 즐겨 썼었음. 그리고 반 십년만에 바디워시 사봄. 요즘 이주연 덕질하다가 향수에 빠져가지고. 🤦♂️ 그래봤자 가격 때문에 그림의 떡이지만. 짧은 평을 남기자면 가벼운 사용감에 마냥 건조하지 않았음. 무난 평범함. 5천 원대에 이만하면 됐지 뭐. 그리고 보습감 좋으면 등 트러블 때문에 내 등에 못 쓴다. 단점은 씻고 나서 몸에 향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고 날라가버림. 등드름 유발 유무는 좀 더 지켜봐야됨. 한 펌핑만으로도 온몸에 충분히 거품샤워할 수 있다. 아, 같이 준 바디 타올이 까슬까슬하긴 한데 거품 나름 잘 나고 등 닦기 한결 수월해서 요긴하게 쓸 듯.
이 리뷰는 2021.04.28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