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2/07 - 리뷰 수정합니다. 이건 무난한 크림이 아니라 완벽한 '의약품' 같은 크림이에요 >
평가단 리뷰를 작성하고 난 뒤에, 설 연휴때 피부염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4년 전쯤에 피부가 확 민감해지면서 + 공기는 미세먼지로 제 피부를 공격하면서 만성 피부염을 얻었어요. 초반 2년 동안은 피부염이 너무 자주 올라와서 집 밖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심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은 그래도 면역력이 좀 나아졌는지 올라올 기미를 안 보이다가 하필 가족들 다 만나는 시기인 설 때 찾아왔네요.
저는 보통 피부염이 올라오면 그냥 무조건 피부과로 갑니다. 마일드한 스테로이드 연고와 먹는 약을 함께 처방해주시는데 연고는 받지 않고 먹는 약만 꼬박꼬박 챙겨먹어요. 그럼 그냥 하루만에 싹 나아지죠. 강한 항생제가 몸에 나쁘다곤 하지만 피부염 때문에 건조하고 빨갛고 따가운 증상을 견디느니 저는 그냥 약을 택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설 연휴에는 병원도 쉬잖아요? 어쩔 수 없이 스킨케어로만 이 증상을 누르려고 시도했어요.
피부염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한번 올라오면 피부가 바싹바싹 말라들어갑니다. 따갑고 가려운건 기본이구요. 그래서 진짜 왠만한 스킨케어로는 절대 저어어어얼대 안 잡혀요. 제가 첫날 포함 이틀 동안 바른 루틴은 다음과 같아요: 이즈앤트리 히알루론산 토너 -> 이솔 프로폴리스 수딩 솔루션 -> 키엘 센텔라 시카 크림 -> 아이허브에서 산 타마누 오일. 마무리에 오일까지 추가로 코팅해줬는데 다음날 아침에 피부는 달라진게 없었어요. 역시 스킨케어로 때려잡는건 무리인가, 연휴 끝나자마자 당장 피부과를 가야겠다 생각하던 날 밤, 그냥 마지막 보루처럼 별 생각없이 집에 굴러다니는 순한 수분진정 마스크팩을 하고, 그 뒤에 이 판테놀 크림을 두툼하게 발라주고 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저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 피부염으로 난리난 피부는 아침에 일어나면 곳곳이 울긋불긋 빨개져있고 다 부어있고 하거든요? 근데 그런거 1도 없이 그냥 정상적인 혈색이 돌고 피부도 보송했어요. 땡땡 붓지도 않고 (제 피부염은 벌에 쏘인듯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습니다) 가렵지도 따갑지도 않았어요. 피부가 크림을 죄다 빨아들여서 건조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렇게 피부 표면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만 해도 감지덕지에요. 약도 안 먹고 그냥 스킨케어로 이렇게 되다니... 그것도 그냥 하루만에 어떻게 이렇게 되지?
새로운 제품을 쓴건 두개죠, 마스크팩와 크림. 하지만 그 촉이란게 있잖아요. 이건 그냥 크림 때문이라는 촉이 왔고 어제밤에 바로 다시 실험을 해봤어요. 마스크팩은 하지 않고 첫날에 바른거랑 똑같이 이즈앤트리 토너, 이솔 프폴 수딩, 그리고 마지막으로 판테놀 크림 이렇게 바르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판테놀 크림 찬양 글을 씁니다.
이걸 모든 사람들이 스킨케어의 일부로 쓰세요! 라고 하진 않을게요. 최소한 피부염에 고통받고 있는 분들은 이거 꼭 한번 써보세요. 아니 사실 무조건 이거 하나쯤은 구비해두라고 말하고 싶어요. 피부염이 올라오면 이 크림을 약이다 생각하고 발라보세요. 항생제 같은거 없이도 피부염 누를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500원 크기 보다도 좀 많게 꾸덕하게 많이 발랐어요. 발림성도 좋고 흡수도 진짜 보송하게 잘돼서 잠 잘때 얼굴이 찝찝하지도 않아요. 여드름 날까봐 무섭다는 후기도 많던데 여드름 안나요!! 저 원래 트러블 피부고 좁쌀 자주 올라옵니다. 이거 두둑히 바르고 자도 트러블 1도 없었어요. 되려 피부염을 낫게 해줬을뿐ㅠㅠㅠㅠ
이렇게 평가단으로 제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고쳐준 제품을 써본건 처음이라, 아니 평가단 뿐만이 아니라 그냥 제 돈 주고 사서 쓴 스킨케어 제품 중 그 어느 것도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준 제품은 없었는데 진짜 신기하고 심봤다는 마음으로 후기 씁니다.
사실 맘 같아선 피부염 있는 분들 뿐만이 아니라 걍 모든 분들한테 맞을 만한 제품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좋은 발림성 + 속건조 잡아줌 + 보송한 마무리감 -> 이거 다 갖춘 크림이거든요. 제품 설명엔 건조한 부위에 국소적으로 발라주라고 돼있지만 그냥 얼굴 전체에 보습 크림 바르듯이 바르셔요. 심지어 아침에 화장하기 전에 발라도 좋아요. 왜냐면 계속 썼듯이 마무리감이 보송해서 파데 아주 스무스하게 잘 올라갑니다. 심지어 화장도 잘 먹는 크림인거죠....
PS. 이게 확실히 꾸덕한 제형이라 바르기가 좀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팁을 드리자면 크림을 문질러서 흡수시킨다기 보다는 크림을 얼굴에 찍어바른 상태에서 그대로 톡톡 두들겨주세요. 그러면 아주 금방 쉽게 흡수 된답니다.
평가단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 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