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상태: 유수분 부족 건성/민감성/아토피/지루성 피부염■
평소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시트팩을 자주 사용하는데
아리따움에서 1+1, 50%같은 할인 행사를 꽤 자주하길래
가격대도 나쁘지 않다 싶어 호기심에 여러장 구입했어요.
시트의 크기는 제 얼굴 기준으로는 딱 적당했어요.
로드샵 시트팩들은 워낙에 크기가 들쑥날쑥해서...
적당히 잘 맞는 크기를 찾는게 은근히 어려운데
턱 아래쪽이랑 눈썹 옆쪽이 아주 살짝 남긴하지만,
적은 부분이라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이라고 생각해요.
제품을 개봉하면, 익숙한 느낌의 싱그러운 풀향이 올라와요.
딱 생각나는 한율 어린쑥 라인... 정말로 거의 비슷해요.
향 자체는 인위적인 향기로운 풀냄새 느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지끈거릴만큼 엄청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요.
그리고 풀종류 향의 고유의 느낌 덕분인지 심적 안정이 된달까...
특별하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만한 무난한 향이라 생각해요.
이 제품의 시트는 좀 특별한데, 수분이 닿으면 꿀타래처럼
변하는 해조에서 유래한 시트를 사용했다고 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해조 유래 섬유가 수분을 머금는 특성이 있어서
우수한 수분 흡수율로 피부에 풍부한 보습을 제공하고,
에센스가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어서 사용 후에
수분장벽 코팅막을 형성하여 보습을 유지시켜 준다고해요.
그리고 시트를 만지작거리면 막 거품이 생겨나는데, 해조
유래 시트와 해조 정화 에센스가 만나서 생기는 자연의
현상이라고 해요. 처음에는 시트 마스크에다가 무슨 클렌징
제품을 묻혀 놓았나 싶어서 깜짝 놀라서 검색해 봤던 기억이...!
또 특이한 점이, 메쉬망에 마스크 시트가 붙어서 접혀 있어요.
시트를 펼쳐서 얼굴 전체에 먼저 고르게 밀착 시킨 다음에
겉면의 메쉬망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더라구요.
조금 불편하긴한데, 사용하다보니 그럭저럭 쓸 만한 느낌...
시트의 재질은 겉으로 보기에는 적당한 두께인 것 같은데,
만져보면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보드라운 느낌이에요.
보통은 두께감이 있으면 빳빳한 느낌이 강하던데... 신기했어요.
생김새가 마치 거즈면과 비슷해서 도톰한 결이 잘 보여요.
그리고 진짜 거즈면처럼 튼튼하고 질긴 느낌인데, 일부러
손으로 막 당겨봤는데 찢어지긴커녕 늘어나지도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로드샵 제품 이다보니 밀착력이 살짝 걱정되었는데,
써 본 로드샵 시트팩 중에 밀착력이 손에 꼽게 좋다고 느꼈어요.
두께가 도톰한 편인데도 비교적 가볍게 착 달라붙어서
주르륵 흘러내린다거나 흔들흔들거리지도 않더라구요.
보통 눈썹, 코 주변, 입 두변이 굉장히 잘 뜨는 부분인데,
이 제품은 그런 부분 없이 싹 잘 붙어서 그대로 유지가 되었어요.
시트에는 5가지 해조 추출이 함유되어 있는 정화 에센스인
'해조 정화 에센스'가 충분하게 스며들어 있는데, 쉽게
증발하는 일반적인 물타입보다는 약간 점성이 있고 더 촉촉해요.
에센스의 유수분 비율이 적당히 잘 맞춰져 있어서 좋았어요.
에센스는 점성이 있지만, 끈적이지는 않고 살짝 미끌거려요.
피부에 흡수는 비교적 느리게 되는 편이고, 증발하지 않아요.
적당히 무거운 느낌의 에센스 치고는 마무감이 촉촉보들해요.
충분히 촉촉한데, 날아가지 않고 피부를 채워주는 촉촉함...!
아, 피부에 흡수시킬 때, 두드리면 달팽이 점액을 바른 것처럼
피부 겉에 하얗게 몽글몽글 올라와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꼭 천천히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롤링으로 마무리 해야해요.
에센스 양은 로드샵 시트팩과 비교하여 적당한 수준이에요.
막 넘쳐 흘러서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어도,
너무 부족해서 말라있거나 잘 묻어 있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딱 마스크 시트에만 충분하게 적셔져있는 느낌이랄까요?
참고로 제품 개봉 전에 위아래를 거꾸로 뒤집은 다음,
여기저기 돌려가며 주물주물해주면 에센스가 고루 잘 묻어요.
이 에센스가 '미백'과 '정화'를 담당한다고 제품 설명이
적혀있는데... 애초에 미백 기능은 한두장 쓴다고 눈으로
보이는 효과를 얻기는 어려운 부분이고, 정화 기능 또한
객관적인 수치로 알아보기에는 다소 힘들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이런걸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애매해요.
솔직히 지금까지 열장 넘게 썼는데, 미백과 정화 모두
어떠어떠하다고 설명할 수가 없달까요...? 미백의 경우,
즉각적으로 하얘지는 효과가 없다는 것만 알 수 있었어요.
다른 화장품에도 미백 기능성이 널려 있는데, 굳이 시트
마스크 팩에서까지 미백을 찾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보통 빠른 수분 공급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제 피부 타입이 '유수분 부족형 건성'이라 굉장히 건조해서
늦은 봄부터 한여름, 그리고 초가을까지만 편하게 사용 가능해요.
겨울에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시트가 너무 차갑기도 하고,
비교적 수분감과 영양감이 너무도 부족하게 느껴져서요.
한여름에 사용할 때에는 무언가 덧바르지 않아도 괜찮았고,
늦은 봄과 초가을에는 수분/보습 제품을 발라줘야 하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유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메말라가는게 느껴져요.
특히 한여름에 냉장고에 잠깐 넣었다 빼서 사용하기 좋았어요.
찬 기운에 가벼운 홍조 정도는 차분하게 가라앉을 정도라서
딱이에요. 그리고 화장 전에 사용하면 적당히 쿨링 효과도 얻고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밀리지 않는 촉촉한 피부 표현이 되어요.
전성분 면에서도 로드샵 제품치고는 크게 걸릴건 없어요.
EWG등급 기준으로 본다면... 총 40가지의 전성분 중 앞에서
11번째에 위치한 모자반추출물(옐로우/4등급), 뒤에서
2번째에 약간의 페녹시에탄올(옐로우/4등급), 그리고
4번째에 약간의 향료(레드/8등급)까지, 이렇게 3가지가
그나마 볼만한 성분인데... 솔직히 '모자반추출물'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시는 분 아니면 딱히 가릴 것 없는 자연 원료
추출물이고, 정말로 소량인 '페녹시에탄올'은 방부 효과를
주기 위함이고, 필요 없다고 볼만한 건 적은 양의 '향료'
하나 뿐이라고 보이네요. 향료는 제외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함량이 적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요.
참고로 '페녹시에탄올'과 '향료'는 20가지 주의성분이에요.
또한 피부 타입에 따라서 앞에서 31번째, 뒤에서 10번째에
위치해서 많은 양은 아니어도 시트릭애씨드(그린/2등급)이
안 맞는 초민감한 피부이신 분들도 충분히 계실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미백 기능성 제품인만큼, 전성분 중 앞에서 4번째에
미백 효과의 대표적인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그린/1등급)가
위치하고 있어서, 성분상으로는 높은 함량을 보여주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성분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트러블이나 알러지 반응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인중과
입 주변이 약간 싸하게 아리더라구요. 물론 뻣뻣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느낌까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긴해요. 이 반응은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계속 나타나더라구요. 성분쪽에서 뭔가 잘 안맞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긴 한데요. 이런 반응은 보통
알코올이나 에탄올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때 많이
겪었던건데... 이 제품은 의심할 수 있는 성분인 페녹시
에탄올의 함량도 적은데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걸보니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아무래도 관련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이렇게 추측만 하고 있고 정확한 이유까진 모르겠어요.
제품은 공식적인 가격 기준으로 22ml에 3,000원이지만,
할인을 자주해서 보통 1장당 1,500원에 구입할 수 있어요.
이 정도면 구입에 공들일 정도로 엄청나게 비싼 것은 아니지만,
동급 로드샵 시트팩치고는 그다지 저렴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이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이 꽤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서요.
하지만 값이 있는 만큼, 전성분이 괜찮은 편이라 만족했어요.
간단히 정리해보면, 익숙한듯한 싱그러운 풀향이 녹아있는
해조 정화 에센스가 잔뜩 들어 있는 미백 기능성 시트 마스크팩!
에센스 자체는 그렇게 무거운 느낌이 아니고 적당한데 비해서
꽤나 촉촉한데다가 증발이 되지 않는 촉촉함이라 좋아요.
약간 미끌거림이 있지만, 촉촉함에 비해 끈적임은 전혀 없어요.
미백과 정화 기능을 담당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효과를 얻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져요.
동급의 로드샵 제품치고는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전성분면에서 괜찮은 편이라서 적당히 만족스러워요.
개인적으로는 사용시에 싸하고 얼얼한 반응이 계속 나타나서,
이미 구입해 둔 제품을 다 쓰고나서는 재구매 의사는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백 기능성이란걸 잘 모르겠는 제품이라서요.
차라리 그냥 기능 없이 수분/보습용으로 나왔어도 좋았겠어요.
예민하지 않으신 분들이 가볍게 쓸 만한 마스크팩으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