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머리카락은 굉장한 곱슬에 부시시하면서 엉킴도 많고 고집도 세고, 고데기를 많이 한 탓에 앞머리와 머리 끝이 상당히 손상되었고, 결정적으로 숱도 몹시 많아, 언제나 미용실에서도 말을 잇지 못하는 머리카락입니다.
그렇기에 제 머리카락에 효과있는 헤어제품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고, 이 제품도 크게 기대하진 않았어요.
패키지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예뻐서 헤어제품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진짜 향수 패키지마냥 예뻐서 뜯는 것도 아깝고 쓰는 것도 아까웠음.
자연스럽게 향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아졌는데.......(영 아니었다..)
설명에 적힌대로 사용해봤는데, 일단 질감은 보통 트리트먼트와 다를 건 없었고, 펌핑제품이라 사용감은 좋았습니다.
좀 놀란 건, 많은 트리트먼트를 써봤는데, 보통 다른 제품들은 사용 직후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느껴지다가 씻겨나간 후엔 전과 다름없이 푸석하게 느껴졌는데(특히 미X센), 이 제품은 독특하게도 머리카락을 쫀득거리는 느낌으로 만들어줬다는 거...(?!)
어감이 좀 이상할 수 있는데, 찐득거리는 게 아니라 쫀쫀하고 쫀득한 머릿결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는데 느낌이 그랬어요.
홀로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다 쓰면 내 돈 주고 또 구매해볼까-라고 생각하며 검색하던 차에 가격을 보고 뒤로가기를 누름...
가격 좀 비싼 듯...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향이에요.
아까 패키지 보고 너무 예뻐서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몹시 당황스러운 향이었습니다.
마치 달달한 플로럴 향일 것같이 패키지 만들어 놨으면서,
실상은 '쓰다남은 오래된 남성용 스킨 용기에 먹다 흘린 감기약' 향임.
뭔가 괴랄한 향이 나는데, 한방샴푸보다 더한 향이고, 어지러움을 주는 향입니다.
왜 이 향을 넣었는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향을 아예 안 넣었으면 내가 점수를 짱짱을 주었을텐데, 향이 너무 강력한 인상을 남겨서 그 충격으로 제품의 효능을 잊게 됨...
가격 좀 낮추고 향을 바꾸거나 차라리 없앤다면 직접 재구매할 의사 있습니다.
그 전에는 안 됨.
평가단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 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